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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협의회 "21일 무기한 단체행동 돌입해도 코로나19 방역에 최선 다할 것"

    "정부는 날치기 의료정책 즉시 중단하고, 병협은 전공의를 싸게 부리는 공공재로 생각 멈춰야"

    기사입력시간 2020-08-16 23:00
    최종업데이트 2020-08-16 23: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 단체행동 중에도 전공의들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8월 21일 무기한 단체행동 돌입 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79명이 늘었고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237명이 나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의 단체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무기한 단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이런 전공의들의 천명에 국민 여러분께서 근심이 크시리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협은 정부에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주체인 의료계와는 정작 전혀 논의되지 않은 의료정책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지금 즉시 중단해주시기 바란다. 모든 것을 이미 다 결정해놓고 대화의 자리에 나오겠다는 것은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지금과 같은 정부의 독단적인 태도만으로는 코로나 위기의 극복도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계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대한병원협회에도 “전공의를 가르치는 수련병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료계를 망치는 독단적인 결정을 거두시기 바란다. 병원은 환자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곳이고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다"라며 "전공의를 싸게 부릴 수 있는 공공재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국민들에게는 “정부는 정치 논리에 젖어 이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망쳐놓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것을 저지하고 싶다"라며 "전공의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가의 의료 발전을 도모하는 전문가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언제나 환자들 곁에 있었던 사람은 정부도 정치인도 아닌 저희 전공의, 저희 의사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협 비대위에 따르면 21일은 전국의 인턴과 4년차 전공의들이 우선적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하고 22일부터는 3년차 전공의들이 파업에 가담할 예정이다. 23일부터는 나머지 1,2년차가 파업에 가담해 전공의 전원이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대전협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병원 사직서 제출과 전문의 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