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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의대생 73% "투쟁보다 협상·여론 대응"…의대협, 전략기획위 설치

    4500여명 설문서 '정책 협의'가 1순위 …정부 행보 따라 단체행동 가능성 열어둬

    기사입력시간 2026-03-09 19:10
    최종업데이트 2026-03-09 22:08

    의대협 설문 결과, 의대생들은 집단 휴학 등 단체행동 대신 협상과 여론 형성 중심 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24년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의 의료정책과 관련해 의대생 70% 이상이 단체행동 대신 협상과 여론 형성을 통한 대응을 택했다. 다만 정부의 향후 행보에 따라 휴학 등 단체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9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6일 총회를 열고 전략기획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장은 최준서 학생(건국의대)이 맡는다.

    해당 위원회 설치는 의대협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정부 정책 대응 방향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설문에는 의대생 4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의대생들의 반감은 명확했다. 의대증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5.7%에 달했고, 지역의사제(70.9%), 공공의대, 국군의무사관학교에 반대(75.4%)한다는 응답도 70%가 넘었다. 이같은 정책으로 우려되는 점으로는 ▲근본적 원인 미해결(85%) ▲교육 질 저하(61%) 등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다만 대응 방식은 즉각적인 단체행동 대신 정책 협의에 방점이 찍혔다. 실제 선택지 중 ▲정책 협의 및 대정부 협상 중심의 대응을 택한 비율이 49.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공론화 및 여론 형성 중심 대응(24%) ▲적극적인 집단행동 중심 대응(23.5%) 순이었다. 

    7개 선택지 중 의대협이 취해야 할 구체적 대응방식(1~3순위)을 꼽아달라는 문항에서도 1, 2순위로는 정책협의와 언론 대응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휴학이나 수업 거부를 1순위로 택한 비율은 15%, 3순위로 꼽은 비율은 19%였다.

    7가지 선택지는 ▲집단 휴학 또는 수업 거부 ▲의대협 차원 공식 입장문 발표 ▲정책 관련 언론 대응 및 대외 메시지 발신 강화 ▲의료계 단체, 타 보건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 활동 ▲국회∙정부와 정책 협의 및 공식 협상 추진 ▲공청회∙토론회 등 공론화 활동 참여 ▲특별한 조직적 대응 불필요 등이다.

    의대협 손연우 비대위원장은 “위원회는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시행령까지 입법예고 된 지역의사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기초 자료를 만들어 정부∙국회 등에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여론 대응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설문 결과와 위원회 설치가 정부의 정책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설문에서도 단체행동을 최후의 수단으로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심리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