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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국내 기술로 고주파온열암 치료기 시장 선도할 것"

    동서메디케어, 올해 이동식 고주파온열암 치료기 CPB-2000 출시 예정...편의성∙가격 등서 강점

    기사입력시간 2022-02-28 08:59
    최종업데이트 2022-02-28 08:59

    동서메디케어 김상한 대표가 25일 열린 간담회에서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셀리프를 소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의학기술 발달로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지고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암 생존율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암환자들도 단순히 생존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 속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고주파온열암치료(Hyperthermia)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해 암 부위 온도를 42~43도로 상승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며 암 표준 치료법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다수의 연구들에서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고주파온열암치료와 병행했을 때 환자들이 더 우수한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고주파온열암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역시 여느 의료기기 분야들처럼 외산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고주파온열암치료기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 동서메디케어다.

    동서메디케어는 25일 의료기기산업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이동형 고주파온열암치료기 CPB-2000과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동서메디케어는 지난 2017년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셀리프(Celief)를 개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주파온열암치료기는 1MHz 이하의 '암 치료 보조기기'와 10MHz 이상의 '암 치료기기'로 나뉘는데 셀리프는 13.56MHz의 고주파온열을 이용하는 암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셀리프는 지난해 CPB-1100의 차세대 모델인 CPB-1200가 출시된 데 이어 올해는 CPB-2000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고주파온열암치료기 CPB-2000. 사진=동서메디케어


    CPB-2000은 셀리프의 이동식 모델로 환자 접근성이 극대화됐으며, 암(arm)을 자동∙수동으로 여섯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또한, 패널 PC를 기기에 탑재해 공간 활용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의료진이 별도 PC없이 치료상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 중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시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가 비상정지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형화∙집적화로 제조원가를 낮춘 덕분에 의료기관은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동서메디케어가 100%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해 유지보수 비용이 합리적 수준이다. 기기 본연의 기능인 치료 측면에서도 전자동 임피던스 매칭을 통해 일정한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셀리프 기존 모델들은 고주파온열치료가 주로 시행되는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보급돼 있는 상태다. 다만, 기존에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외산 장비들의 높은 벽에 막혀 보급에 애를 먹고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그간 기기 개발 자체에 집중해왔던 기조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마케팅도 대폭 강화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서메디케어 영업부 김진국 본부장은 “기존 고정형 모델의 경우 시연도 여의치 않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CPB-2000의 경우, 이동식 모델인 만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상한 대표는 “자사 연구소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기술 진보를 이뤄냈다”며 “CPB-2000은 편의성은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는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