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들어 최소 침습적 치료법인 중재시술이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면서 실시간 고화질 영상에 대한 요구도도 높아지고 있다.
복잡한 혈관 내에 코일, 스텐트 등의 기구를 삽입해야 하는 중재시술의 특성상 기구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시술 정확도 제고와 환자안전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인터벤션 시스템 알피닉스(Alphenix) True Hi-Def Edition은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논 메디칼 사업개발본부 김형주 팀장은 10일 캐논 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피닉스 True Hi-Def는 인터벤션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캐논메디칼이 인터벤션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알피닉스 True Hi-Def Edition은 Fluoro, DA, DSA 등 모든 영상 프로세싱을 16비트 기반으로 처리하는 알피닉스 시리즈에 True Hi-Def 디텍터를 탑재한 모델이다.
캐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True Hi-Def 디텍터는 기존 디텍터의 픽셀사이즈(150~200um)를 76um까지 대폭 줄여 영상의 해상도를 2.5~3.2lp/mm에서 최대 6.6lp/mm으로 2배 이상 향상시켰다.
회사측은 "1.5인치까지 확대시킨 영상을 제공해 시술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최대 6인치 수준까지만 확대가 가능한 기존 디텍터들 대비 4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의사들은 시술시 기구들이 실제로 혈관내에서 어떻게 설치됐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시술중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주는 RAPS(Real-time Auto Pixel Shift) 기술도 적용돼 있어 더욱 선명한 혈관 영상을 보면서 시술이 가능하다.
이 같은 초고해상도 영상은 뇌혈관 질환 치료 시에 가장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뇌혈관 질환은 제 때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실제로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은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단일질환으론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은 두개골을 여는 전통적인 개두술뿐 아니라 중재시술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한데, 이 제품으로 작은 크기의 기구들을 사용하는 뇌혈관 질환 중재시술에 진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뇌신경 중재시술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True Hi-Def 디텍터 개발을 주도한 버팔로대학의 아드난 시디키(Adnan Siddiqui) 교수는 “중재시술 디바이스의 시인성 측면에서 캐논의 True Hi-Def 영상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이미 미주, 유럽, 일본 등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600대 이상 설치되는 등 임상현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인허가를 받으며 출시가 늦어졌지만 뛰어난 성능을 기반으로 이미 서울 소재 유수 대학병원에 도입이 예정돼 있다.
김 팀장은 “캐논 메디칼이 뇌신경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심장, 복부쪽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고 실제 에비던스도 쌓여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