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항암제로 알려진 '넥시아'가 전이성 신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국제학술지 논문이 이미 그 전에 국내학술지에 게재한 것을 중복출판한 것에 해당하며, 이는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이라는 전문가의 판단이 나왔다
지난 2010년 6월 국제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 독자투고란(letters to the editor)에 한방 항암제 '넥시아'의 효능에 관한 2명의 증례보고(논문 제목: Rhus verniciflua Stokes extract as a potential option for treatment of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report of two cases)가 게재됐다.
이 논문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넥시아가 대체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최원철(한의사) 당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장은 자신이 개발한 '넥시아'의 항암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했고, '넥시아'는 말기 암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주목 받았다.
Annals of Oncology 논문은 경희대에 재직중이던 한의대 교수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전의총은 두가지를 의심했다.
하나는 이 논문에 게재된 2명 중 한명의 증례가 2008년 6월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투여로 소퇴된 신세포암 유래 부신전이암 1례' 논문과 동일해 '중복게재'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변조 의혹이다.
전의총은 두 논문에 소개한 1명의 증례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신장암의 폐 전이 부위가 국내 논문에서는 우측 폐 아랫부분으로, 국제학술지에는 좌측 폐 윗부분으로 상이하자 논문 변조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에 전의총은 지난 3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편협)에 중복출판 및 변조 의혹에 대해 심의를 요청했다.
의편협은 우리나라 의학학술지의 편집 및 발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의학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 의학을 비롯한 치의학, 수의학, 간호학, 영양학 분야의 238개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의편협 출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전의총에 심의요청에 대한 의견서를 보내면서 두 논문이 부분적인 중복출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의편협의 판단은 다음과 같다.
이를 근거로 의편협은 국제학술지에 출판된 증례보고 논문은 이미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2008년도 출판된 논문의 증례를 거의 동일하게 재기술한 중복출판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전의총은 "중복출판은 선량한 독자들을 배신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면서 "국내외 학술지에서는 중복출판을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로 보고 게재된 논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편협은 논문 내용의 변조 여부에 대해서는 출판된 논문과 실험일지(또는 연구노트)를 대조해야 파악할 수 있다며 판단을 하지 않았다.
전의총은 의편협에 심의를 요청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월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출판될 당시 저자들이 소속된 경희한의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중복출판 및 변조에 대해 심의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대한의원협회도 두 논문의 중복게재 및 변조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저자들에게 해명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의총은 의편협의 의견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Annals of Oncology 편집자에게 제보할 계획이다.
전의총은 "의편협의 공문대로 중복출판이 맞다면(또는 변조 의혹 역시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논문은 당연히 게재 취소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매달 수백만원을 들여 넥시아를 복용하는 수많은 암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6월 국제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 독자투고란(letters to the editor)에 한방 항암제 '넥시아'의 효능에 관한 2명의 증례보고(논문 제목: Rhus verniciflua Stokes extract as a potential option for treatment of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report of two cases)가 게재됐다.
이 논문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넥시아가 대체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자 최원철(한의사) 당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장은 자신이 개발한 '넥시아'의 항암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했고, '넥시아'는 말기 암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주목 받았다.
Annals of Oncology 논문은 경희대에 재직중이던 한의대 교수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전의총은 두가지를 의심했다.
하나는 이 논문에 게재된 2명 중 한명의 증례가 2008년 6월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투여로 소퇴된 신세포암 유래 부신전이암 1례' 논문과 동일해 '중복게재'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변조 의혹이다.
전의총은 두 논문에 소개한 1명의 증례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신장암의 폐 전이 부위가 국내 논문에서는 우측 폐 아랫부분으로, 국제학술지에는 좌측 폐 윗부분으로 상이하자 논문 변조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에 전의총은 지난 3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편협)에 중복출판 및 변조 의혹에 대해 심의를 요청했다.
의편협은 우리나라 의학학술지의 편집 및 발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의학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 의학을 비롯한 치의학, 수의학, 간호학, 영양학 분야의 238개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의편협 출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전의총에 심의요청에 대한 의견서를 보내면서 두 논문이 부분적인 중복출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의편협의 판단은 다음과 같다.
▲국제학술지 논문에 실린 2명의 증례는 기존의 대한한방내과학회지 논문에 출판된 증례에 한 명을 더 추가하고, 기존 증례에서 사용된 관찰기간을 연장해 영문으로 재출판한 경우에 해당한다.
▲국제학술지 논문의 2명의 임상소견과 기술 대부분은 대한한방내과학회지 논문 기술과 일치한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증례에 새로운 증례를 추가해 발표하면서 이미 출판된 논문을 인용하지 않은 점과 동일 대상 환자의 다른 사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의도적인 감추기와 중복출판의 가능성이 있다.
▲국제학술지 논문의 2명의 임상소견과 기술 대부분은 대한한방내과학회지 논문 기술과 일치한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증례에 새로운 증례를 추가해 발표하면서 이미 출판된 논문을 인용하지 않은 점과 동일 대상 환자의 다른 사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의도적인 감추기와 중복출판의 가능성이 있다.
이를 근거로 의편협은 국제학술지에 출판된 증례보고 논문은 이미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2008년도 출판된 논문의 증례를 거의 동일하게 재기술한 중복출판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전의총은 "중복출판은 선량한 독자들을 배신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면서 "국내외 학술지에서는 중복출판을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로 보고 게재된 논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편협은 논문 내용의 변조 여부에 대해서는 출판된 논문과 실험일지(또는 연구노트)를 대조해야 파악할 수 있다며 판단을 하지 않았다.
전의총은 의편협에 심의를 요청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월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출판될 당시 저자들이 소속된 경희한의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중복출판 및 변조에 대해 심의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대한의원협회도 두 논문의 중복게재 및 변조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저자들에게 해명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의총은 의편협의 의견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Annals of Oncology 편집자에게 제보할 계획이다.
전의총은 "의편협의 공문대로 중복출판이 맞다면(또는 변조 의혹 역시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논문은 당연히 게재 취소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매달 수백만원을 들여 넥시아를 복용하는 수많은 암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