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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바이오텍, 만성요통·파킨슨병·난소기능부전 연구비 57억 확보

    정부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3개 과제 선정

    기사입력시간 2021-09-23 16:31
    최종업데이트 2021-09-23 16:31

    사진 =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모습(차바이오텍 제공).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연구 과제가 정부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10년간 총 5955억원을 투입해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연구개발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2021년에는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 개발 등의 3개 분야에서 공공연구기관 5개, 대학 23개, 병원·민간기업(연구소) 23개 등 총 5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차바이오텍의 연구과제는 ▲퇴행성 요추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 ▲도파민성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개발이다. 

    차바이오텍은 오는 2024년까지 연구개발비 57억원을 확보해 해당 신약의 임상시험과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퇴행성 요추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치료제(CordSTEM-DD) 개발 과제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성요통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국내에서만 매년 20만명의 요통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술 후 재발률이 40%에 달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경쟁사인 메조블래스트(Mesoblast)가 개발 중인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보다 생산 수율이 높아 원가절감 및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으며,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리화 난자 동결기술과 3D 대량배양기술을 적용해 처방 즉시 동결 보관 중인 치료제를 해동해 환자에게 바로 투여할 수 있는(Ready to use) 제품"이라며 "개발에 성공하면 염증 완화효과와 추간판 재생을 통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상 1상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했고, 임상 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임상 2a상을 오는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파민성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개발 과제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1만 1311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구 노령화에 따라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의 발생률은 2004년 20.2명이었으나, 2013년 53.1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기존 의약품인 도파민 대체제들의 장기 투여 시 부작용 및 약효 감소로 인해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 세포 소실이 그 원인이기 때문에 소실되는 세포들을 보충해주는 세포치료제가 우수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블루락(Bluerock)의 배아줄기세포 유래 신경전구세포를 활용한 신약 임상을 승인해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이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운동능력 개선 및 안전성을 확인했고,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허기술을 활용해 1개의 신경전구세포 조직을 25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양으로 증식할 수 있고 대량생산을 통해 치료제 가격을 낮추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의 윤리적 문제, 안전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프로젝트는 원시난포의 성장과 활성을 촉진할 수 있는 난소기능부전의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소기능부전은 국내 가임기 여성의 약 1%가 앓고 있고, 이중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임신이 불가능하다. 

    현재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10년 이상의 장기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으면 유방암, 심장병 및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해 대체 치료제의 수요가 높다.

    차바이오텍 측은 차병원·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여성전문병원, 산부인과, 국내외 13개의 난임센터 등 여성질환 전문 글로벌 의료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가 개발되면, 초저출산으로 야기되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 등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것은 차바이오그룹이 가진 국내 유일의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성공적으로 과제 수행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