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바이오텍 메디링크 테라퓨틱스(MediLink Therapeutics)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바이오엔텍(BioNTech)과 손을 잡은데 이어 이번에는 로슈(Roche)와 와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링크는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하는 후보물질 YL211을 개발하기 위해 로슈와 글로벌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로슈는 YL211의 글로벌 독점권을 갖는다. 메디링크는 로슈의 연구개발(R&D) 부서인 중국로슈혁신센터(CICoR)와 협력해 YL211의 1상을 시작하고, 이후 로슈가 전 세계에서 추가 개발과 상용화를 맡는다.
이번 계약으로 메디링크는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으로 5000만 달러를 받고, 추가 개발, 규제, 상업화에 따라 약 10억 달러의 잠재적 마일스톤과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YL211은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RTK) 계열에 속하는 중간엽상피전이인자(c-MET)를 표적하는 차세대 ADC 약물이다. c-MET은 종양 형성과 공격적인 성장, 전이와 밀접하게 관련 있어 상피-중간엽 전이 치료의 중요한 표적이다.
메디링크는 2020년 설립된 기업으로, 중국 쑤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ADC 플랫폼 기술인 종양 미세환경 활성화 링커-페이로드(TMALIN)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러 ADC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10월 바이오엔텍(BioNTech)과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3(HER3)에 대한 차세대 ADC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협력 및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