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전 회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의료계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추 전 회장은 이재명 후보 캠프 특보단장을 맡아 이 후보 측의 보건의료 정책의 전략 책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회장은 38대와 39대 의협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달까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현재는 서울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그는 의협회장직 재임 중 끊임없는 소위 '친정부 프레임' 공격을 받아왔던 인물이다. 여러 의료계 이슈에 있어 정부협상론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강경투쟁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각을 세웠고,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강경파에 의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되기도 했다.
그는 의료전달체계 개편 방안과 문재인 케어, 의료일원화 등 강경파 측과 충돌이 심화되면서 탄핵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탄핵안 내용을 보면 "정책 발표 후 회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섣불리 정부정책에 공감을 표해 의협과 협의할 창구개설을 정부 측에 제의해 회원들에게 올 심각한 불이익을 거부할 명분을 상실케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 의협회장이라는 무게감으로 국민들 외에 공급자 주장까지 두루 반영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관련한 인사를 추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공급자보다는 기존 민주당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캠프의 보건의료 정책위원장은 문재인 케어 설계자로 알려진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김윤 교수다.
이와 관련, 추 전 회장은 "후보캠프나 특보단 차원에서 곧 공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개인적인 의견을 내비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발언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