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6)'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이전, 공동개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 등에 나선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BIO USA 2026은 오는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BIO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행사다. 올해 행사는 'Driven by Purpose'를 주제로 진행되며, 18개 주요 분야에서 130개 이상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참여 기업은 전시, 기업 발표, 파트너링 미팅 등을 통해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투자, 생산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 치료제, AI 신약개발 플랫폼, CDMO, 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등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설 예정이다.
신약개발부터 CDMO까지…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신약개발, 기술이전, 생산 수주 등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17년 연속 BIO USA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AI 기반 신약개발, 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과 라이선스인·공동개발 기회를 적극 모색하며 신약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후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ADC를 포함한 엔드투엔드 서비스와 미국 록빌 캠퍼스,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특히 최근 ADC 시장이 성장하고, 항체의약품·차세대 모달리티 등 수주 경쟁이 확대되는 만큼,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SK, AI for Every Patient'를 주제로 참가한다. 회사는 신약 연구개발부터 환자 지원까지 AI를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에 이어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선다.
일동제약그룹은 비만·대사질환과 항암 분야를 핵심 축으로 내세운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 1상에서 체중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비만·당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의 글로벌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그룹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 pan-KRAS 저해제 'ID12241', 이중 페이로드 ADC 등을 중심으로 파트너링에 나선다. KRAS 변이 표적 항암제와 차세대 ADC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사업개발 논의에 박차를 가한다.
이 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연결한 듀얼 사이트 전략을,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에스티팜·비티젠 공동 부스를 통해 신약개발과 올리고 CDMO,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소개한다.
ADC·이중항체·신규 타깃 항암제 앞세운 바이오텍, 기술이전 본격화
신약개발 바이오텍들은 항암제, ADC, 이중항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식 기업 발표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 네수파립(JPI-547)을 소개한다. 네수파립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이중표적 항암제로, 현재 췌장암·난소암·자궁내막암·위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최근 ASCO 2026에서 발표한 전이성 췌장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는 CNTN4 표적 ADC GENA-104와 ITGB4 표적 ADC GENA-120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두 파이프라인은 기존 ADC 시장에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규 타깃을 겨냥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과 고형암 항체신약 PBP1710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VASFORDA(HD204),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TUZNUE(HD201)의 사업화 기회를 모색한다.
에이비온은 인터페론-베타 항체접합체(iRAC)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제 ABN202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 ABN202는 ADC 내성 극복 가능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이 외에도 오스코텍은 항내성항암제와 신장 섬유화 억제제 OCT-648을 중심으로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한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조영제 유발 급성신손상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와 면역항암제 'APX-343A', 큐라클·맵틱스는 혈관질환과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AI 신약개발부터 DDS까지…AI·플랫폼 기업도 총출동
치료제 후보물질뿐 아니라 AI 신약개발, 약물전달, 유전체 데이터 등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협력 논의에 나선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와 제약사를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라스모티닙(PHI-101)'과 고형암 치료제 'PHI-501'이다. 앞서 라스모티닙은 재발·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에서 종합완전관해(CRc) 50%를 보였다. 회사는 이를 핵심 사업개발 자산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6'과 HLA-G 타깃 항암 항체 'IMB-201'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나선다. IMB-106은 자가항체 제거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며, IMB-201은 ADC와 다중항체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는 3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멥스젠은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 기업의 역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소개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 예측성을 높이는 차세대 평가 솔루션을 제안한다. 특히 NanoCalibur 시리즈와 생체조직 모델 자동화 플랫폼 ProMEPS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이 외에도 프로티나는 단백질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을,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약물전달체(mDDS)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 플랫폼 SENS를,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앞세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