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리벡(Glivec, 성분명 이매티닙) 중단 후 미세잔존질환이 불검출이(Undetectable Molecular Residual Disease, UMRD) 소실된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국내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성은 교수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 만성 골수성 백혈병 포스터 세션에서 KIDS( Korean Imatinib Discontinuation Study) 연구의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치료 중단 임상연구에서 이매티닙 중단 전 충분히 이매티닙 치료를 받았고, UMRD 기간을 가진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에 기반해 이매티닙 치료가 중단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치료 재개가 필요한 분자학적 재발의 정의 및 치료 중단 후 장기 추적 관찰에 의한 후기 재발 발생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KID 연구에는 3년 이상 이매티닙으로 치료받고, 적어도 2년간 정량적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에 의해 BCR-ABL1 전사체가 검출되지 않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포함됐다.
2010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총 126명 환자가 KID 연구에 등록됐고, 평균 연령은 47세였다. 이매티닙 치료 중앙값 및 치료 중단 전 UMRD 지속 기간 중앙값은 각각 84개월(32~141개월), 41개월(22~131개월) 이었다.
이매티닙 치료 중단 후 중앙값 62.6개월(3.9~100.8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83명 환자(65.9%)에서 UMRD가 소실됐다. 이 중 56명(67.5%)이 2회 연속 분석에서 주요분자유전학적반응(Major Molecular Response, MMR)을 잃었다. UMRD는 잃었으나 MMR은 소실되지 않은 27명(32.5%)은 BCR-ABL1 역도악에서 다른 패턴을 보였다.
환자 8명은 중앙값 2.8개월(0.9~3.0개월) 후 자연스럽게 UMRD를 재달성했다. 환자 19명은 중앙값 19개월(3~34개월)동안 IS에서 0.1% 수준으로 BCR-ABL1 전사체 변동을 보인 뒤 자연적으로 복구돼 중앙값 31개월(2~64개월)동안 UMRD를 유지했다.
분자학적 재발이 있는 환자 56명 가운데 54명이(라도티닙 치료를 다시 시작한 환자 2명 제외) 이매티닙으로 다시 치료를 받았고, 모든 환자(추적 관찰되지 않은 1명 제외) 중앙값 1.9개월(0.0~5.4개월) 이후 MMR을 재달성했다. 이들 중 2명은 다시 MMR을 잃었다. 이매티닙 중단 53.2개월 후 재발한 1명은 이매티닙 재치료 6개월 수 갑자기 아구악회(blast crisis)로 진행돼 다사티닙과 모나티닙으로 약물을 전환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매티님 중단 7.4개월 시점에 MMR을 소실한 또다른 환자는 이매티닙 재시작 1.7개월 뒤 MMR을 다시 달성했으나, 32개월 뒤 평가에서 AP로 진행됐다. 이 환자는 다사티닙으로 전환한 뒤 추적 관찰에서 빠졌다.
이매티닙 치료 재개 후 최소 2년간 두 번째 UMRD를 유지한 환자 중 23명은 두 번째 이매티닙 중단에 들어갔다. 두 번째 이매티닙 중단 이후 중앙값 29.5개월(9~63개월) 추적한 결과, 15명(65)에서 중앙값 2.9개월(1.8~30.8개월) 후 MMR이 소실됐고, 이는 첫 번째 이매니팁 중단했을 때와 유사했다. MMR을 소실한 환자는 중앙값 24.5개월(1.2~49.7개월)로 이매티닙 재치료를 받았고, 14명이 다시 MMR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UMRD와 MR4.0을 잃은 환자의 각각 67.5%, 76.7%가 MMR 손실을 보였고, 그 외 환자는 재치료 없이 낮은 MMR을 보여, 치료 재도전을 위해 MMR 소실이 선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이매니팁 중단은 장기적으로 약 55%에서 지속적인 MMR 가능성을 보였고, 두 번째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부여줬다. 두 번째 이매티닙 중단 시험을 위해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예측 변수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