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3년 간 시행된 비대면 진료의 초진 비율은 9%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초진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25.9%를 차지한 피부과였고, 초진 비율이 가장 낮은 과는 3.3% 비율을 보인 정신건강의학과였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비뇨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7개 진료과목 비대면 진료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7개 진료과목에서 실시된 비대면 진료는 총 1833만건이었다. 이중 초진과 재진 구분이 불가능한 명세서 843만건을 제외한 989만건을 분석한 결과, 초진 89만건, 재진 900만건으로 초진비율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진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피부과이며, 초진 5456건, 재진 1만 5633건으로 25.9%가 초진이었다. 이어 산부인과 13.4%, 외과 11.6%, 비뇨의학과 9.5%, 소아과 8.9%, 내과 8.7%, 정신건강의학과 3.3%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급성기 또는 만성기 질환 등 진료과목의 특성에 따라 초재진 비율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면진료 활용형태를 진료과목별로 분석하는 것은 제도설계 과정의 참고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대면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적절히 활용하여 진료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과목별로 심층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분석 결과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 중 99%가 초진 환자'라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 일부의 분석결과와는 매우 다른 결과인데, 비대면진료 초진비율은 코로나 비대면진료의 포함여부, 플랫폼 활용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만큼 정부당국이 공식적인 정부 데이터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제도화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