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진행성 담도암(BTC)에서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와 표준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것이 화학요법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3년 전체 생존기간(OS)을 2배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적으로도 유의미했으며, 이같은 환경에서 진행된 글로벌 무작위 3상 임상시험 추적 관찰에 대한 보고로는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2024 담관암 재단 컨퍼런스에서 TOPAZ-1 3상 임상시험의 탐색적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3년 이상(중앙값 41.3개월) 추적 관찰 결과 임핀지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위험비(HR) 0.74). 임핀지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12.9개월, 화학요법 단독요법은 11.3개월이었다. 임핀지 기반 요법을 사용한 환자의 3년 생존율은 14.6%로 화학요법 단독요법을 사용한 환자 6.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TOPAZ-1 임상시험은 2021년 10월 계획된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인 OS를 충족했으며, 이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0% 감소시켰다(HR 0.80).
이번 임상시험 책임 연구자인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TOPAZ-1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진행성 담도암 환자가 더발루맙과 화학요법을 받은 후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생존한 환자가 두 배나 많았다. 이는 그동안 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경에서 특히 의미 있는 진전이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이 치명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표준 치료로서 면역 치료 기반 병용요법의 장기적인 이점을 강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항암제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TOPAZ-1은 내약성이 우수한 화학요법에 임핀지를 추가했을 때 놀라운 생존 혜택을 보여주며 진행성 담도암 치료의 기준을 높였다. 이 데이터는 이러한 환경에서 면역 요법에 대해 보고된 최장 생존 추적 관찰 결과이며, 3년의 획기적인 생존 개선은 위장관암의 장기적인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담관암재단 스테이시 린지(Stacie Lindsey) 최고경영자(CEO) "아스트라제네카의 진행성 담도암 장기 생존 데이터는 이러한 환자들에게서 처음으로 3년 생존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진행성 담도암과 같이 까다롭고 희귀한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