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특허법인 아이피에스·아이피에스벤처스 한치원 대표는 1일 메디씨앤씨 회의실에서 열린 슬립테크2022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특허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몇 년 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움직이는 토끼 모자’를 사례로 들며,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움직이는 토끼모자는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권용태씨가 개발해 샘플을 만든 후 3개월만에 공장에서 양산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권 씨가 움직이는 토끼모자로 얻은 수익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 히트를 친 상품임에도 권 씨의 수익이 크지 않았던 것은 그가 해당 상품에 대해 특허권을 획득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한 대표는 “토끼모자의 경우 월마트에서 받은 제의만으로도 100억원 매출, 전 세계적으로 하면 수천억의 매출을 낼 수 있었다”며 “그런데 사업 초기에는 특허 출원에 들어가는 비용이 꽤 부담스럽다보니 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작을 할 때 내 상품과 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고, 특허 출원을 위해 그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허 출원에 앞서 어떤 내용으로 출원을 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어떤 기능에 대해 어느 범위까지 특허를 출원하느냐에 따라 특허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내 집이 강남에 있느냐 지방에 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다르듯이, 특허도 단순히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특허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허를 출원할 때부터 어떤 내용으로 출원할지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물론 전문가를 맹신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궁금한 점은 문의하며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