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전혜숙 의원은 의사들의 돔페리돈 처방과 관련한 국정감사 질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강하게 반발하자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은 14일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돔페리돈 처방의 부작용과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게 12만 의사들을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아간 것이냐"고 따졌다.
전혜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산부인과의 돔페리돈 처방건수가 7만 8361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돔페리돈이 모유를 수유하는 산모에게도 처방되고 있고, 신생아의 심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작용 사례 보고가 있다"면서 "식약처는 조속한 재검토를 통해 돔페리돈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12일 전혜숙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가 돔페리돈에 대한 임산부 및 수유부의 부작용 위험 지적한 전혜숙 의원(더불어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약사 출신 전혜숙 의원은 의사들이 식약처에서 금기시킨 약물을 10개월 간 7만 8천여 차례 처방해 국민 건강에 크나 큰 위해를 가한 듯이 의사 전체를 매도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혜숙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소청과의사회의 성명서를 간과할 수 없고, 조직적으로 항의하고 있다"면서 "의사회가 오늘 본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비방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면서 "보건복지위 차원에서 경고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