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4주가 넘게 지속된 제41대 의협회장 선거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오늘(17일)부터 3일간에 걸쳐 전자투표를 마치고 나면 제41대 의협회장 선거가 끝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먼저 선거기간 동안 회원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에 감사드린다.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선거 운동을 펼친 모든 후보들과 선거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가 시작됐던 지난 2월 중순만 해도 지난 해 여름 의료계의 투쟁 이후 의협에 실망하고 관심이 없었던 회원들이 많았다. 그러나 선거기간이 경과하면서 다시금 진료현장에서 새로운 의협의 탄생을 바라는 소망의 목소리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의사들은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시행 이후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저수가 정책의 희생양으로 살아왔다”라며 “정부는 그동안 국가 보건의료 자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의사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나 대우를 하기보다는 온갖 규제를 양산했고, 교과서에 근거한 양질의 진료 대신 소위 ‘심평의학’으로 박리다매식 저질 진료를 강요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정부는 지난해 ‘4대 의료악법’ 저지 투쟁 이후 의료계가 회원들간 불신과 갈등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틈을 타 거대 여당을 중심으로 의료계를 길들이기 위한 입법으로 ‘의료인 면허 결격사유 확대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공공의전원 신설과 의대 정원 확대의 추진 의지 또한 굽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차기 의협회장에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서로 힘을 합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만 한다. 당장 눈 앞에 있는 의료인 면허 취소 요건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당선 여부에 상관 없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의협은 과거 베이비 붐 시대의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의사의 살인적 노동에 바탕을 둔 ‘3분 진료’를 강요하는 기존의 저수가체제 시스템에서 총인구가 감소하는 시대를 맞아 환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마음까지도 돌볼 수 있는 ‘감성 진료’가 가능한 적정수가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회원들을 만나보면서 우리의 앞날이 어둡지 않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차기 의협회장은 그동안 저수가체제 하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여기까지 발전하도록 헌신한 의료계 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우리 모두 대화합으로 하나 되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