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이동욱 사무총장은 “21개 진료과 중 18개 진료과가 반대하고 있지만 의협과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 합의를 강행하고 있다”라며 “의협 회원들로부터 걱정스럽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추 회장에게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강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라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의료계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고 충분한 합의를 거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한 개의 진료과라도 반대하면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의료전달체계는 진료과별 이해관계가 다르고 종별 이해관계가 다르다”라며 “추 회장은 한 진료과라도 반대하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총장은 “복지부와 의료계의 협상 과정에서 의료계가 하나가 돼야 하며 수가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라며 “진료과별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의료전달체계는 그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는 의협 차기 집행부에 넘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약속은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있어 중요하다”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공론화해서 진행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김승진 투쟁위원회 사무총장은 “추 회장은 이달 18일로 기한을 두고 의료전달체계 개선 합의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특정 진료과에서 반대하면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밖에 비대위는 추 회장에게 비대위의 한방 대책 마련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총장은 “의협이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을 논의하는 의한정협의체에 (비대위 전체회의 결정으로 비대위가 아닌)집행부가 참석하고 있다”라며 “비대위가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한방 문제 해결을 수임받은 만큼 협의체 실무진의 협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의협에 한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추 회장은 비대위의 한방소위원회 활동을 지원해준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