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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철 영향 비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40% 넘어...비수도권에 거리두기 3단계 상향

    현재 1차 백신 접종율 32.9%, 전국민 1차 백신 접종율 70% 도달 때까지 접촉 통제 관건

    기사입력시간 2021-07-26 06:35
    최종업데이트 2021-07-26 06:35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에도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치를 내렸다. 

    26일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25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2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일요일 기준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일주일 전 최종 집계와 같은 수치로 일요일 최다 기록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742명, 비수도권이 510명으로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이날 13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휴일의 영향으로 확진자수가 소폭 감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4차 유행 단계에 진입 후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해 4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1주간(7.18~7.24) 일 평균 확진자 수는 1465.1명으로 지난주(1,348.3명) 대비 8.7%(116.8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4단계 거리두기 및 방역강화대책 이행으로 급증세는 둔화돼 최근 1주간(7.18~7.24) 일 평균 확진자 수가 966.2명으로 지난주(990.1명) 대비 2.4%(23.9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7.18~7.24) 일 평균 확진자 수가 498.9명으로 지난주(358.2명) 대비 39%(140.7명) 증가해 비수도권 비중이 34.0%로 확대됐다. 비수도권 발생 비중은 6월 5주 18.9%에서 7월 2주 26.6%, 7월 3주에는 34.0%까지 치솟았다. 
     
    수도권 지역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4.4%, 감염경로 조사 중이 33.8%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집단발생이 33.3%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확진자 접촉 40.7%, 조사중 25.9%). 특히 부산은 주점·노래연습장·목욕장, 직장을 중심으로 중·대규모 집단감염 발생하고 있고, 대전은 주점, 실내체육시설, 강원은 외국인 계절노동자, 휴양시설 중심으로, 제주는 관광객 유입 등으로 인해 집단 발생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령별로는 청·장년층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20세 미만 발생률도 증가하고(인구 10만 명당 주간 발생율 2.4명 → 3.0명), 60세 이상 발생률도 소폭 증가했다(0.8명 → 1.1명).  기간별 중증화율은 4월 이후 2%대 수준이다. 

    기간별 치명률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지만, 환자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40-50대 위중증 환자 수는 3월 27명에서 6월 134명, 7월 17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바이러스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도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으며, 6월 4주와 비교 시 최근(7월 3주)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3.3%에서 48.0%으로 약 45%p 증가했다. 델타바이러스는 알파형보다 전파력 1.64배, 입원위험은 2.26배 높은 수준이다. 

    중대본은 비수도권 전체에 대해 27일 오전 0시부터 8월 8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는 권역 유행이 본격화돼 모임을 금지하는 단계로써,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행사와 집회는 50인 미만으로 허용되며, 결혼식·장례식은 총 49인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식당·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좌석 네 칸 띄우기) 참석이 가능하며, 각종 모임·행사와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권덕철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3차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 최근 여름·휴가철 맞이 이동 수요 폭증, 현재 예방접종률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 제1차장은 “예방접종률이 일정 수준인 인구 70% 1차접종, 50% 접종완료에 도달할 때까지는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델타형 변이는 전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빨라 역학 대응으로만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0대와 수험생들에 이어 26일부터 50대 후반(55세~59세) 일반인 대상 1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달 14일까지 3주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활용되며, 해당 연령대 대상자 354만여명 중 86%인 304만여명이 사전예약을 신청했다. 

    25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689만1553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2.9%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040만4145명, 화이자 529만4천416명, 모더나 6만3270명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9722명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685만8588명으로 인구 대비 13.4% 수준이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374만367명, 아스트라제네카 197만330명(교차 접종 88만102명 포함), 모더나 1만5469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112만9722명)다.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536만38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291만4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36만7300회분, 모더나 108만2500회분이며, 국내 잔여 백신 접종자는 누적 145만4337명으로 확인됐다.

    40대 이하 2000여만 명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은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달 말 예약이 시작돼 9월에 본격 접종에 들어갈 전망이다. 방역당국의 9월 말까지 전국민 70%라는 목표를 채우려면 현재 보다 더 많은 백신 확보와 더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