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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가 가져온 긍정적 신호

    보건소 진료 중단, 의료계-국회 관계 개선

    시민사회단체도 의료진 응원 메시지

    기사입력시간 2015-06-17 07:14
    최종업데이트 2016-01-25 06:46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등이 의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격려금을 전달하는 모습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보건복지부는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보건소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중앙-지방간 메르스 총력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보건소가 방역 등 감염병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기능을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보건소는 만성질환 관리 등 기존 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메르스 대응업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존의 진료나 건강증진사업 등 업무는 인근 민간의료기관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보건소의 진료 기능을 최소화하고 감염병 관리, 예방 등 공공기능을 강화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역주행을 계속해 왔다.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작금의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보건소들이 일반진료를 하고 있다"면서 "보건소는 일반진료 대신 메르스 환자 선별진료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을 포함한 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의사협회를 방문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인들을 격려했다.

    이심 회장은 "훌륭한 의사들의 헌신과 수고로 메르스가 진정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의협 회장을 중심으로 전국의 의사들이 똘똘 뭉쳐 메르스와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도 "많은 노인들이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황이라 메르스의 위협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고의 실력과 철저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의사들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는 메르스 사태 진정을 위해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을 격려한다며 1천만원 성금을 의협에 전달하기도 했다.

    추무진 회장도 "어르신들이 앞장 서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더욱 분발해 메르스 조기 진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신상진(중간) 위원장이 추무진(왼쪽) 의협 회장, 강청희(오른쪽) 부회장으로부터 의료기관의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국회의원들도 의사들을 격려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의사협회를 방문하고 있다.
     
    최근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상진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의협 추무진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의료기관의 피해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 추미애 의원, 김성주 의원, 김용익 의원 등도 의협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정부의 무능 때문에 국가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겼는데 일선 의료진들이 온몸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사협회의 영원한 과제 중 하나였던 국회,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현안인 노인정액제 개선, 의료인폭행방지법 제정,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