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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새정치 문재인 대표, 의협과 메르스 논의

    추무진 회장 "의료기관 피해 초당적 대처 감사"

    기사입력시간 2015-06-10 16:54
    최종업데이트 2015-06-10 17:16



    좌로부터 추미애 최고위원, 문재인 대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추무진 의협 회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 대책과 관련해 원격진료를 거론할 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의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환자들을 진료중인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의료기관 피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의사협회를 방문해 메르스 상황실을 둘러보고 추무진 회장을 포함한 의협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정부의 무능 때문에 국가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겼고, 일선 의료진들이 온몸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문 대표는 "정부가 의협의 정보공개 요구 등을 제때 받아들였다면 좀 더 일찍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의료진들이 10일 넘게 집에도 가지 못하고 쪽잠을 자거나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병원이 경영 위기를 맞고, 의사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진료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전공의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표는 "전공의들이 평소에도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이 메르스 사태로 잘 알려진 계기가 됐다"고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우리 당은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전공의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메르스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모든 병원에서 환자가 감소하는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심지어 정부는 의료기관과 의사들에게 메르스 확산 책임을 지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감이다. 의협에서 의료진들의 민원을 전달해 주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 송명제(좌측) 회장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메르스 환자 진료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는 모습.

    추미애 최고위원도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전문가단체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가 적절한 대안과 권고안을 제시한 게 전국적인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확진환자를 진료한 병원들은 환자들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 메르스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용익 의원 역시 환자와 의료기관의 손실보존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무진 회장은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의 감염이나 의료기관 폐쇄로 인한 경영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해 준 새정치민주연합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추무진 회장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보건소가 본연의 기능을 하도록 하고, 공공의료 기능을 재편해 앞으로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현미 의원, 김성조 의원, 남윤인순 의원, 김용익 의원, 유은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 회의에서 "(메르스가 확산되고 되고 있을 때) 원격진료 의료시스템이 시작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해 의료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