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은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2개가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DA에 참가해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Triple Agonist(HM15211)의 연구결과 2건과 Glucagon Analog(HM15136) 연구결과 1건을 각각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을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등이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ADA에서 발표된 3건의 연구를 통해 랩스커버리가 기존에 적용됐던 비만·당뇨 영역에서의 신약개발 가능성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및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비만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기존에 하루 1회 투여하는 GLP-1 단일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고 최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
비만 외에도 현재 치료 약물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됐다.
또 다른 실험에서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고 주 1회 투여하는 파킨슨병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
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전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고인슐린증 동물 모델 투여 시 지속해서 혈당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면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