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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립테크]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혈압 높여 심혈관·뇌혈관계 질환 위험…반드시 치료해야

    폐경기 이후에는 남녀 환자 비율 같아져…가벼운 질환이라도 주간졸림증 많고 코골이 심하면 치료 대상

    기사입력시간 2020-08-09 17:25
    최종업데이트 2020-11-06 12:35

    '슬립테크2020’-대한수면의학회 특별세미나 미리보기  

    한국수면산업협회와 메디씨앤씨(메디게이트)가 주최하고 메디게이트뉴스(MEDIGATENEWS)와 팀마이스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슬립테크2020’ 전시회(http://www.sleep-tech.co.kr)가 오는 11월 13일(금)~15일(일)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개최됩니다.

    수면장애는 만성질환, 심부전, 부정맥,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을 초래합니다. ‘슬립테크2020’ 전시회는 국민들에게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 수면장애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수면산업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슬립테크 2020-대한수면의학회 특별세미나'를 통해 국민들에게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불면증과 수면장애로 고민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11월 13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장소: 코엑스 3층 D홀 내 컨퍼런스룸 

    ①박두흠 건국대병원 교수 '수면무호흡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②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 '국민건강보험으로 수면 건강지키기'
    ③이상학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교수 '그냥 두면 무서운 코골이,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
    ④김의중 을지대병원 교수 '행복의 수면 -어둠의 노예가 되는 불면증에서 벗어나기' 

    ⑤이헌정 고대안암병원 교수 '잠과 깸의 비밀, 내 몸속 생체시계 이야기'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심하면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높인다.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교통사고를 겪을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두흠 교수(대한수면의학회 회장)는 "수면무호흡증을 없애기만 하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발병을 즉각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서 "또 수면의 질이 좋아지면서 깊은 수면을 가지게 되고, 주간피로 등으로 인한 여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필요성을 밝혔다.


    심하면 심혈관·뇌혈관계 질환으로 급사하거나 후유증 남을 위험 있어

    수면무호흡은 잠자는 중에 숨을 쉬다가 10초 이상 숨이 끊기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시간에 5~15번 나타나면, 경도, 16~30번은 중등도, 그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한다.

    박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자다가 자꾸 숨이 끊기다 보니 뇌를 각성시키며 잠을 깨야 해 수면 분절이 일어난다. 이로인해 깊은 수면(서파수면)이 거의 없고 꿈꾸는 수면(REM수면)이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수면의 구조가 깨지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잠이 부족하면 다음날 주간졸림증이나 주간피로감이 심해져 공부를 잘 하지 못하고, 직장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운전할 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박 교수는 "여기에 더해 건강상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수면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아 면역력이 저하되는데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대개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3분의 1에서 고혈압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3분의 1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면 중 혈압 문제는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는 "수면 중에는 원래 교감신경계가 떨어지고, 부교감신경계가 올라가면서 정상보다 혈압맥방이 떨어진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오히려 수면 중 혈압이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로인해 심혈관계 또는 뇌혈관계에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며 뇌출혈과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관상동맥에 무리를 줘 심장박작, 심근경색증,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으로 급사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은 절대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성이고 연령높고 비만이면 수면무호흡증 위험…코골이 심하면 병원에서 상담 받아야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서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이 높을까. 박 교수는 남성이고 연령이 높으면서 비만인 사람들, 그리고 목이 좀 짧고 턱이 작은 사람들에게서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호르몬때문에 상기도점막에 탄력이 있어 여성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폐경기가 되면 남녀 발생 비율이 같아진다"면서 "폐경기 이전에는 남녀 환자 비율이 3대1에서 5대1 정도까지 차이가 있는데 폐경기 이후에는 1대1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코골이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코골이 정도와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여부를 묻고, 상기도 내를 진찰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도 수면무호흡증이라 해도 주간졸림증이 많고, 코골이가 심한 경우면 치료 대상이 된다.

    박 교수는 "치료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 상기도 양압기를 이용한 치료다. 코골이 수술은 코골이만 없앨뿐 수면무호흡은 없애지 못한다"면서 "양압기 치료 외 두 번째로 효과적인 것은 체중감량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지 않고 주간졸림이나 피곤이 뚜렷하지 않으면 우선을 체중감량을 해볼 수 있다. 체중을 줄이면 상기도가 넒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좋은 잠은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이러한 수면의 질을 완전히 깨버리는 것이다"면서 "이는 신체적 건강이나 면역계에 문제를 주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너무 심하면 우울증도 유발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