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고가 면역항암제들이 지난해 급여를 획득하면서 전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가 6배가량 늘었다. 이중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면역항암제 시장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2일 본지가 아이큐비아의 1분기 면역항암제 시장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간 20억9000만원 보다 552% 증가한 136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흑생종,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 등에 대한 단독‧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오노약품공업과 BMS제약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123억65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1분기 보다 460% 매출이 증가했다. 옵디보는 지난 2016년 4월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옵디보는 지난해 8월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등의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고 지난 3월에는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위암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두 품목의 매출이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9월 폐암에 대한 보험급여를 획득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약처는 지난 2월 두 품목에 대해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 1차 치료제로 급여를 확대했다.
전이성인 흑색종의 치료로 허가받은 BMS의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는 올해 1분기 5억9600만원 처방액에 그쳤다.
가장 마지막에 허가받은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올해 1분기 3억6500만원의 부진한 처방액을 기록했다. 티쎈트릭은 지난해 1월 식약처로부터 전이성 요로상피암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고 해당 적응증에 대해 지난 1월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급여를 신청, 승인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