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해 9일 오전 7시20분 더불어민주당사 앞을 찾았다.

13개 단체 회원들은 법안 저지를 외치며 법안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구호 제창 도중 감정이 격해진 일부 회원들은 민주당사 측에 고성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집회 이후 이들 단체는 민주당 측에 법안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이날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이득만을 생각할 뿐, 국민들과 의료계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간호법과 의사면허강탈법 등을 발의해 의사들의 손발을 묶고 갈라치기를 통해 의료계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 붕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에 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며 "비대위와 보건복지의료연대, 의사협회는 민주당 강행처리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협을 대표해 참석한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하나된 연대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 최근 법안 강행규탄 궐기대회가 잘 마무리됐고 우리의 우렁찬 함성과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며 "연대로 인해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의 부당함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깨닫고 있다. 보건복지의료연대와 의협, 비대위는 끝까지 함께 가자"고 외쳤다. 

법안 중단을 위해 7일째 단식 투쟁 중인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법안 폐기의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30년 동안 온 마음을 쏟아 진료해왔다. 그러나 의료인면허취소법 등으로 인해 동료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게 생겼다. 먼저 나섰다. 같이 가겠다"며 "법안이 폐기되는 그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연대, 비대위와 함께라면 법안을 폐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도 "간호사특혜법, 간호사공주법을 만들어 놓고 진료에 전념하는 의사들을 갱단 취급하는 민주당의 저의가 뭔지 궁금하다. 이런식이라면 진심 어린 진료를 하지 못한다. 진료를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