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외과의사 출신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전문가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외과 전문의로 37년간 암 수술과 의료행정에 몸담았다"라며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에 보건복지부는 재정과 복지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현장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대구 영신고에 이어 1985년 경북의대를 졸업했다. 경북대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학 및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는 외과 전문의로서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위암수술을 집도했다. 경북대병원 내에서는 2005년 홍보실장으로 첫 보직을 맡은 후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에 이어 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외부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 서울대병원 이사,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을 맡아왔다.
정 장관 내정자는 대학 시절부터 윤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40년 지기 친구'이자, 대구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응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안철수 인수위원장과도 유기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호영 장관 내정자는 방역 정책에 대한 질의에 "실무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섣불리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라며 "윤 당선인이 온나라를 감염병으로 뒤덮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정도로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정부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되면 보건복지부 권이혁, 문태준, 박양실, 주양자, 정진엽 전 장관 등에 이어 의사 출신 장관으로 활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