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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7개 이상 최종 승인 전망…2021년까지 전세계 90억도즈 제조역량 갖춰

    맥킨지 보고서 발표…세계 최대 제조역량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긴급사용승인 예상 일정도 가장 앞서

    기사입력시간 2020-08-10 19:11
    최종업데이트 2020-08-10 19:11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 향후 몇년 간 7개 이상의 승인된 제품이 나오고, 백신 제조 능력만 봤을 때 2021년 말까지 누적으로 9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가장 빠르게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로 영국 옥스포드대(University of Oxford)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개발하고 있는 AZD1222를 꼽았다. 동시에 이 후보물질은 2020년 말까지 7억 도즈, 2021년까지 20억 도즈 생산 가능해 세계 최대 제조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초까지 7개 후보물질 긴급사용승인 전망

    백신 개발자와 정부 당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의 AZD1222가 가장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그 시기는 2020년 9~10월 중이 될 예정이다.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이 개발하고 있는 BNT162이 2020년 10월, 미국 모더나(Moderna)의 mRNA-1273이 2020년 10~12월, 중국 시노팜(Sinopharm)의 후보물질 2개가 2020년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Ad26 SARS-CoV-2가 2021년 1~3월로 다음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호주 백신 개발 기업 박신(Vaxine)과 메디톡스(Medytox)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COVAX-19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박신은 이달 초 1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9월에 임상2상을 개시하고, 3~4개월 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초 출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와 중국 캔시노(CanSino Biologics), 시노백(Sinovac Biothech), 미국 노바백스(Novavax) 등도 임상3상을 시작했거나 곧 시작할 계획이지만 아직 그 이후 예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시노팜,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캔시노 등에서 발표한 1상 및 2상 임상시험의 백신 안전성과 면역원성 초기 데이터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제한된 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를 보면 후보물질들이 잠재적인 효능 지표인 중화항체를 어느 정도 형성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전세계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만 최소 67억 달러 지원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과 더불어 전례없는 백신 파이프라인 크기, 사용중인 기술 플랫폼 수, 자금에 대한 접근성 확대 등 3가지를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승인에 가속도가 붙을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이전까지 가장 빠르게 개발된 백신은 볼거리 백신으로 개발에 4년이 걸렸다.

    7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 후보물질이 발표됐다. 올해 안에 임상시험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 50개 가운데 30개는 이미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입증된 백신 플랫폼(단백질 서브유닛, 바이러스 벡터 등)부터 새로운 기술(mRNA, DNA)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발표된 후보물질 풀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향후 2년 이내에 7~9개 백신이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그 수가 20개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자금 지원 규모도 이전 백신들보다 훨씬 많다. 보고서는 "공개 기록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는 에볼라 백신 개발에 총 2억 2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2020년 첫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받았다"면서 "정부와 비정부기구, 민간기업도 자금을 상당 부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최소 67억달러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MSD·모더나·J&J·노바백스·사노피 제조역량 양호

    지금까지 공개된 백신 제조업체들의 제조역량을 종합하면 2020년 말까지 총 10억 도즈, 2021년 말까지 총 80~90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해당 후보물질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한 생산력이지만, 보고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인구집단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했다.

    백신 제조역량이 가장 높은 곳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 카탈런트(Catalent),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Emergent BioSolutions)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백신이 승인받으면 2020년 말까지 7억 도즈, 2021년 말까지 20억 도즈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모더나와 MSD/테미스 바이오사이언스(Themis Bioscience),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사노피 파스퇴르는 2021년 말까지 각각 10억 도즈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화이자/바이오엔텍은 3억 도즈, 시노팜 2억 도즈, 시노백 1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고, 이노비오는 1억 도즈 미만으로 제조역량이 다소 떨어진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은 확립된 사실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이 특정 인구집단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2020년 4분기와 2021년 1분기 사이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으며, 2021년 말까지 추가 후보물질이 줄이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백신은 더 넓은 인구집단에서 면역원성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최소한 백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보험 정책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얻은 교훈은 다른 백신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향후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