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의대생신문-메디컬 매버릭스 겨울방학 온라인교육
메디게이트뉴스는 의대생 인턴기자 프로그램, 의대생 교육, 의대생 독서토론 등의 의대생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학을 맞이해 의대생신문, 비임상 진로 의대생 네트워크 메디컬 매버릭스와 함께 의식 있는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강의 주제와 만나보고 싶은 연자는 전부 의대생신문, 메디컬 매버릭스 소속 의대생들이 제안했습니다. 연자 섭외와 진행은 메디게이트뉴스가 후원합니다.
①의학계에 들어온 메타버스, 어디까지 상상 가능할까-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
②코로나 이후 헬스케어 트렌드 예측과 의대생이 준비해야 할 일-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
③미국 의사되기, 또 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하기- 박중흠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BIDMC 입원전담전문의·아보MD 대표
④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급부상, 정신건강 이야기- 배재호 아이두정신건강의학과 원장·만화가
⑤소아과 지원율 23%, 소아과의 미래는 정말 암울할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메디게이트뉴스는 의대생 인턴기자 프로그램, 의대생 교육, 의대생 독서토론 등의 의대생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학을 맞이해 의대생신문, 비임상 진로 의대생 네트워크 메디컬 매버릭스와 함께 의식 있는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강의 주제와 만나보고 싶은 연자는 전부 의대생신문, 메디컬 매버릭스 소속 의대생들이 제안했습니다. 연자 섭외와 진행은 메디게이트뉴스가 후원합니다.
①의학계에 들어온 메타버스, 어디까지 상상 가능할까-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
②코로나 이후 헬스케어 트렌드 예측과 의대생이 준비해야 할 일-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
③미국 의사되기, 또 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하기- 박중흠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BIDMC 입원전담전문의·아보MD 대표
④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의학과 급부상, 정신건강 이야기- 배재호 아이두정신건강의학과 원장·만화가
⑤소아과 지원율 23%, 소아과의 미래는 정말 암울할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정종언 인턴기자 경상의대 예2] ‘미국 의사되기, 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하기’라는 주제로 박중흠 아보MD 대표가 강연을 맡았다. 박중흠 대표는 차 의과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미국에서 내과 레지던트 과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전임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에서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의사를 위한 노 코드(No Code) 플랫폼인 아보MD(AvoMD)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왜 미국에 가기로 결정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왜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느냐'고 반문한다"고 말했다. 꼭 개원과 교수 중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미국에 가는 것,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일인 것은 맞으나, 개원을 하는 길과 교수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있다"라며 "개원의와 교수 이외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으나, 그 정답이 꼭 ‘미국’이나 ‘스타트업’이 될 필요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각의 진로에 대해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만의 길을 택하는 게 좋다. 본인은 미국에 대한 막연한 기대, 워라밸, 성격 등을 고려하여 미국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도 처음부터 스타트업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의사 일을 하던 중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노력이 스타트업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스타트업이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스타트업의 형태를 띄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은 먼저 꿈을 팔아야 한다. 공동 창업자나 초기 직원들이 대기업을 고사하고 여기에 올 만큼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어야 한다"라며 "또 지분을 나눠줌으로써 회사가 성장했을 때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꿈이 있어여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돈으로 증명해야 한다. 흥미로운 연구를 하는 것과 누군가가 그것을 돈을 주고 살 것인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세 번째로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흥분이 있다"라며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창업은 인생을 바쳐야 할 만큼 바쁘다. 스타트업은 계속 운영되는 기업으로써 직원들이 쉴 때도 대표는 일을 해야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박 대표가 만든 아보MD는 의학이 너무 복잡하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출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주 바뀌는 흉통 치료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앱으로 스스로 진료 시 도움을 받기 위해 만들었다. 그렇게 앱과 봇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한계에 봉착했다"라며 "수많은 의학 문제들에 대한 앱과 봇을 다 감당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의사들이 코딩과 앱 디자인 지식 없이도 전문 분야의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떠올리고 실제로 만들었다. 이 플랫폼에서 만든 앱, 봇은 마치 선배 의사 봇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주는 새로운 지식 전달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 정신건강의학과, 삼성서울병원 등 유료 이용자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의대생들과의 질의 응답
Q, 미국 의사 되기가 힘든가.
힘들지만 못할 일은 아니다. 다만 한국 의대의 커리큘럼이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는 구조라는 문제가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정기적으로 준비하는 구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는 한 의대 내에서가 아니라, 여러 의대가 연합한 형태로 만들어져 멈춰지지 않고 성공률이 높을 것 같다.
Q. 한국과 미국에서의 창업에 다른 점이 있나.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국은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의사 1명당 1달러를 받는 앱을 만든다면 한국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되지 않지만 미국이라면 성립될 수 있다.
Q. 의사와 스타트업 대표를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병원에서 배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원하는 일수만큼만 진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진료 하는 날에는 스타트업 일과 겹쳐 정신없이 바쁘다. 투자자가 의사와 대표를 병행하는 것을 안 좋게 보기도 했으나, 현재는 신뢰를 쌓은 상태다.
Q.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코딩 등 공학적 지식이 필수적인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앱일 수도, AI일 수도, 제도일 수도 있다. 그 문제를 AI로 풀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을 때 내가 AI 전문가라면 혼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관련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이처럼 문제를 어떤 분야의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창업을 할 수 있다.
Q.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부귀영화가 아닐까?(웃음) 일단 이 일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흥분이 있다. 또 회사의 지분을 갖게 되면 압박이 생긴다. 회사는 나를, 직원들을 계속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자동으로 굴러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