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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ST 가스터…1위 안주 않고 분할선 삽입·액상형 주사 출시

    3가지 제형으로 선택권 확대한 데 이어 제형별 소비자·의료진 편익 극대화 도모

    기사입력시간 2022-12-06 07:31
    최종업데이트 2022-12-06 21:41

    사진 = 동아에스티가 가스터 20mg 정제에 분할선을 삽입, 10mg씩 처방·조제를 용이하게 했다(자료 출처 약학정보원).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최근 투약 방식을 개선한 액상형 항궤양제 '가스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가스터'는 이미 파모티딘 시장 1위를 석권하고 있음에도 동아에스티가 정제에 이어 주사제형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 것은 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스터는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중 유일하게 3가지 제형을 갖추고 있다. 정제인 가스터를 비롯해 주사제형,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한 구강붕해정 타입의 가스터디까지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 컴퍼니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더 가깝고 쉽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가스터 주사제 제형 변경과 정제의 분할선 삽입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터 정제 20mg에 '분할선' 추가해 저용량 처방 용이하게"

    동아에스티는 올해 9월부터 가스터 정제에 분할선을 삽입했다. 가스터 정은 위산분비 과다로 인한 각종 소화기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현재 가스터 정은 20mg 용량 한 가지 제형만 있는데, 분할선을 삽입해 저용량 처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든 것이다.

    의료 현장에서 위염 환자에게 파모티딘 10mg을 1일 2회 용량으로 처방하고 있는데, 가스터에 분할선 삽입해 처방과 조제의 편의성을 제공했다.

    약의 크기도 기존 8.4mm에서 7.4mm로 축소했고, 두께도 4mm에서 3.2mm로 줄였다. 이는 목넘김 등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가스터 주사제 동결건조→액상형 "불편함 덜고 보다 안전하게"
     
    사진 = 동아에스티가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액상형의 가스터 주사제를 출시했다(제공 동아에스티).

    동결건조 주사제형에 이어 의료진과 환자 편의성을 위해 액상형을 발매했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최초 주사 형태의 파모티딘 개발사에 이어 국내 첫 바이알 액상제형을 만든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스터주사액20mg은 상부소화관 출혈, 졸링거-엘리슨증후군, 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한 상부소화관 출혈의 억제, 마취 전 투약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

    하지만 동결건조 제형의 경우 사용에 앞서 알코올 솜으로 바이알(병)을 소독해야 하며, 생리식염수주사액 또는 포도당주사액과 섞어 분말을 완전히 녹인 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루가 고르게 녹지 않거나 흔드는 과정에서 거품이 생기는 등 여러 불편함이 뒤따랐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 초 동아에스티는 뚜껑 소독 후 믹싱만 하면 사용이 가능한 액상제형을 선보이게 됐다.

    회사 측은 "직접 주사제를 사용해야 하는 의료인들 입장에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환자 역시 투약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라며 "게다가 가스터주사액20mg과 동아가스터주 20mg(바이알)의 포장단위(10바이알), 저장방법(실온보관), 주성분코드가 모두 동일해 의료 현장에서도 대체가 간편하다"고 밝혔다.

    안전한 파모티딘 제제 위주로 재편 

    한편, H2RA(H2 수용체 길항제, H2 receptor antagonist) 시장은 라니티딘 성분에서 발암 불순물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검출되면서 안전한 파모티딘 제제 위주로 재편됐다.

    실제 시장 조사 기관인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H2RA 시장을 살펴본 결과, 파모티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66억6300만원대 처방액을 올리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니자티딘은 390억원, 라푸티딘은 282억 5900만원으로 파모티딘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품별로는 동아에스티의 가스터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스터는 올해 9월까지 80억원대 처방액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감소했으나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휴텍스 파모티딘의 실적이 53억원대로 2위를 차지했다. 10mg 제형을 출시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에 가스터가 분할선을 삽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휴텍스 파모티딘의 경우 의약품 판매대행(CSO) 업체를 통해 영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동아에스티는 자체 영업망을 가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사제형은 H2RA와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까지 확대하면서 독보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동아가스터주 20mg(바이알)은 항궤양제 주사 시장에서 약 32.8%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