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맞서 동맹휴학을 결정했다.
빠르면 이번 달 내에 전국 40개 의대 의대생들이 단체휴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내년부터 일선 병원들은 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5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지난 13일 열린 임시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총회에 참석한 40개 의대 대표들은 “나는 본교의 대표로서 단체행동에 찬성하며 이를 주도해나갈 의지가 있다”라는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안건을 가결시켰다.
이와 관련, 의대협 우성진 비대위원장은 “임시총회 내용을 기반으로 전체 의대생을 대상으로 현안에 대한 인식과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설문 결과를 수합한 후 수일 내에 최종 의결을 거쳐 동맹휴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 속에 비교적 잠잠한 듯 했던 젊은 의사들의 움직임은 지난 12, 13일 대전협 임시총회, 의대협 임시총회를 기점으로 거세지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이 공개 사직을 단행했고, 14일 단국대병원 인턴 일부도 병원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들도 98%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한림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15일 선제적으로 단체휴학을 결정했다. 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1년 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이라며 타 대학 의대생들의 휴학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