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반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1일(오늘)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연차별로 파업을 진행하며 23일부터는 일부 필수업무 인력을 제외한 전공의 1만6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가 무기한 업무를 중단하며 22일은 3년차 레지던트, 23일은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무기한 업무를 중단한다.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연차에 관계없이 21일부터 바로 업무 중단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이어,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대전협은 “업무중단은 시작 시점부터 무기한이다. 연차 사용 없이 모든 진료과 인턴, 레지던트가 단체행동에 참여한다”라며 “다만 필수 유지 업무 전공의는 제외하며, 병원에서 전공의 제외한 대체 인력을 마련한다”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정부에 현재 정책 추진 사항을 철회하고 코로나19 상황의 종식 후 원점에서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라며 “잘못된 정책 결정 과정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의료정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언제든 정부가 국민 앞에서 이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진과 함께 논의할 것을 약속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은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집중하고 코로나19 상황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부디 정부는 젊은 의사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전국의 모든 병원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로드맵에 따라 전면 업무중단이 되면 가장 좋았겠지만, 병원 사정에 따라 부분적인 형태로 참여하는 병원도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제한적인 형태라도 전공의 3차 단체행동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인턴, 레지던트가 필수과 미수료, 전문의자격시험 응시 조건 미충족에 해당하여 피해를 보게 되면 무기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젊은의사 단체행동은 ‘젊은의사 자가격리: 병원과 거리두기’를 주제로 이뤄진다. 모든 전공의들이 참여하는 23일 오전 7시부터는 개별 병원 단체행동(1인 시위 등) 및 대전협 체크리스트 및 행동 지침이 마련된다.
대전협에 따르면 1단계로 병원을 나오기 전에 단체행동 서약서 작성, 교육수련부에 본인 근로계약서 1부 요청, 내 임금 내역서 찍어놓기, 가운과 서약서 인증샷 등을 진행한다.
2단계로 대전협과 친해지기를 실천하기 위해 대전협 홈페이지 가입, 대전협 공지사항 정독, 대전협 Youtube 구독, 대전협 병원평가 시행, 대전협 페이스북 친구추가, 대전협 인스타그램 친구추가, 대전협 회비 납부 등을 요청했다.
3단계로 SNS 단체행동으로 전공의 기사를 확인하고, 해시태그 업로드 #2020젊은의사단체행동 #대한전공의협의회 #대전협 #젊은의사단체행동 #젊은의사자가격리 #병원과거리두기 등의 글을 올린다. 보건복지부와 친해지기(관련부서 업무 알아보기), 고용노동부와 친해지기(해당 병원 위반 사례 알아보기) 등도 안내한다.
4단계로 의료정책 깨부수기 위해 의료정책연구소 자료 공유, 대전협 성명서와 입장문을 리뷰하고 대전협 카드뉴스 공유, 복지부 자료 팩트체크 와 개정 요청하기, 전공의법 전문 리뷰, 내 손으로 만드는 전공의법 개정안, 수련규칙표준안, 우리 병원 현실과 비교하기 등을 마련한다.
대전협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의결과정을 지지하며, 대한전임의협의회의 시작도 응원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하나된 목소리로 옳은 가치를 위해 앞장서 행동하겠다”라며 “이 가치를 해하는 개인, 단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