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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에서 단체행동 기간에 모은 헌혈증 200장, 전공의 외 교수들도 참여"

    "무한경쟁 조장 말고 환자 위한 환경달라"…서울대병원과 달리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격려 분위기

    기사입력시간 2020-08-15 08:57
    최종업데이트 2020-08-16 16:28

    헌혈차에 붙어있는 젊은의사들의 구호. 
    서울아산병원에 주차해있는 헌혈차 3대. ⓒ메디게이트뉴스

    전국 의사 총파업이 진행되던 14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옥외공원 방면에 나란히 서있는 헌혈차 3대. 헌혈차에는 “전공의 교육 위해 지도인력 충원하라” “최신 항암 비급여에 첩약 급여 웬말이냐” “무한 경쟁 조장 말고 환자 위한 환경달라” 등의 구호가 붙여져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아산병원은 전국 의사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관 옥외공원 방면에 헌혈차 3대를 주차해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전공의 단체행동이 이뤄진 7일에도 같은 헌혈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14일에는 전국 의사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전공의들을 비롯해 전임의, 교수, 직원, 내원객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에 따르면 7일에 모은 헌혈증은 90장이며 14일에 모은 헌혈증은 108장이다. 헌혈을 하고 기념품 대신 기부단체에 기부도 가능해 일부 기부금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한 전공의는 “7일에는 전공의들의 참여 위주였지만 14일에는 교수나 전임의들도 많이 동참하고 취지가 좋다며 전공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수급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헌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일부 병원은 전공의들에게 파업 참여를 불허했지만, 서울아산병원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원 전체적으로 진료나 수술 일정을 연기해 10% 정도 줄여 큰 혼란은 없었다”라며 “내부적으로 단체행동 참여를 저지하거나 반대하는 움직임은 없었고, 교수들도 전공의들에게 대부분 잘 다녀오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젊은의사 단체행동이 진행된 7일 당일 모인 헌혈증만 대략 1200여개가 넘는다. SNS를 통해서도 헌혈 인증이 계속되고 있으며,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는 많은 의대생들 역시 헌혈 릴레이에 동참했다. 대전협은 14일까지 캠페인을 통해서 모인 헌혈증을 백혈병어린이재단 및 각 대학병원으로 기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