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의사 국가시험 거부에 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연대사를 통해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의사 국가시험 거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당정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와 동맹휴학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현 회장은 “국시거부는 오늘 자정에 공지됐음에도 12시간만에 응답이 60%도 채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전체 응시자의 50%에 육박한 인원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회원 앞에 붙은 존경이라는 수식어는 숭고함에서 비롯된다. 그 무엇보다 국민을 위하는 헌신이 만들어낸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존경의 대상이다. 또한 그 헌신의 주체인 누구보다 숭고한 여러분들이 그 존경의 대상”이라며 “희생과 헌신의 상징인 하얀 의사 가운을 학생들도 설렘과 걱정 반으로 받아본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가운을 입으며 국민의 건강과 의료계에 헌신하고자 마음 먹었다. 그런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다. 아니다, 밀려나왔다. 그런 의료계를 정부가 절벽까지 몰아붙였기에, 학생까지 거리로 밀려나오게 됐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회원들은 우리의 목소리이자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어제 의대협은 회원들의 염원을 담아 언제나 함께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로드맵과 함께 협회의 움직임을 공개했다”며 “이제 양 협회는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료인들이 주도하는 단체 행동의 양 날개가 돼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극대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을 알 수 없던 장마에도 오늘처럼 뜨거운 해가 고개를 든다. 앞으로 또다시 비 소식이 있겠지만, 오늘처럼 밝은 날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염원을 담아 의료계가 오롯이 서며, 전 국민의 건강을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