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이하 TAVI)을 400례를 달성하고, 97%의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0년 3월에 첫 환자에게 TAVI 시술을 시행해 2017년 1월까지 3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100례를 시행하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그동안의 시술 경험과 노하우로 최근 100례의 시술 성공률은 98%에 이른다"고 말했다.
 
TAVI 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노화되고 딱딱하게 굳어 좁아져 있는 대동맥판막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후 판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스텐트판막을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노화된 대동맥판막으로 인해 흉통이나 심부전 등이 발생했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은 TAVI 시술 후 좁아졌던 판막입구가 2배 이상 넓어져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아산병원은 "박승정 교수(심장내과)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통합진료와 TAVI 시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신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시술을 시행해 회복이 빠르다. 시술 후 3일째 퇴원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은 "서울아산 심장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수술 장비가 모두 겸비된 TAVI 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더욱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TAVI 시술을 받은 환자 400명의 평균 연령은 80세였으며, 환자들 중 32%는 당뇨, 83%는 고혈압, 16%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TAVI 시술 전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치료방향을 정확히 결정하는 통합진료를 진행해 시술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서 TAVI시술이 300례를 달성하기까지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2017년에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100례를 시행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면서 "기능적으로 진화된 인공스텐트판막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시술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대동맥판막협착증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