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맞이하는 두 번째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빈틈없는 방역체계 유지를 약속했다. 연휴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정상 운영하고 연휴 기간 원스톱 진료기관을 선정해 확진자들이 차질 없이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설연휴 전후로 발표하기로 했던 실내 마스크 조정 여부는 오는 17일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와의 논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설 방역 ·의료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명절기간 동안 해외 출입국, 감염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1월 2일부터 시행 중인 중국ㆍ홍콩ㆍ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코로나19 국내 대량 유입을 막고,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에 대한 대면 면회는 현행과 같이 계속 허용하되 면회객에 대한 자가 진단키트 음성 확인 및 입소자 외출 시 예방접종 등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을 선별해 현장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 입원치료 등 의료대응체계를 중단 없이 운영하여 국민들이 원활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595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58개 임시선별검사소는 연휴에도 운영 시간 단축 없이 정상 운영되며,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차량 이동과 유입이 많은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ㆍ운영하고, 이곳에서 설 연휴기간인 21일부터 24일까지는 국민 누구나 PCR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약 5800개의 원스톱 진료기관과 150개의 의료상담센터 및 248개 행정안내센터는 정상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보건소-응급의료기관-119 간 재택치료 핫라인을 운영하고,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가동병원도 운영한다.
복지부는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과 관련해 다음주 17일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상황 등을 검토해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하시고,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 주시길 부탁드린다. 각 지자체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주시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