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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윤 사회수석 "전공의·의대생은 왜 나갔나...너무 궁금하다"

    "의대증원 반대 구체적 이유 국민들에게 설명해야…증원은 일방적 추진 아니라 협의 거친 것"

    기사입력시간 2024-10-10 17:49
    최종업데이트 2024-10-10 17:53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비서관이 10일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이 전공의·의대생이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과 학교를 떠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이날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토론회 직후 "2025년 정원 논의 불가를 밝힌 상황에서 전공의·의대생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올 대안이 있나"라는 메디게이트뉴스 질의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역으로 (전공의·의대생에게) 묻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장 수석은 “왜 증원에 그렇게 반대하나. 그 이유를 국민들한테 한 번 설명해 봤나. 지금까지 이유를 한 번도 못 들었다”며 “전공의 1만명이 (병원을) 나가고 의대생 1만8000명이 수업을 거부하는데 국민들이 왜 나가는지 (이유를) 아나. 그 부분에 대한 답이 먼저다”라고 했다.
     
    장 수석은 의대 증원에 대해선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왔고, 전공의들도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것을 알고 있었다며 갑작스런 사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장 수석은 “정부가 의대정원에 대해 의사결정한 게 잘못된 것인가. 일방적으로 하지도 않았고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같이 합의해서 보도자료를 만든 것도 있다”며 “심지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전공의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 성공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보도자료에 나온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왜 증원을 발표하자 갑자기 얻어맞은 것처럼 나가버리나. 의대정원 증원을 하기로 하고 (정부가) 수요 조사 등을 하는 것에 대해 몰랐던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심지어 지난해 12월에는 발표가 임박하니 파업 여부를 놓고 투표도 했다.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집단행동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라고 반문했다.
     
    장 수석은 “왜 증원을 반대하는 건지 개인적으로 진짜 궁금하다. 그 정도 사이즈의 일을 하려면 왜 (병원과 학교를) 나가는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해야 하지 않나”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는 추상적인 얘기 말고, 하던 걸 다 뒤집고 나갈 만큼 증원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선 답답한 구석”이라며 “전공의들이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고 우리가 잘못 생각한 게 있으면 대안을 제시해야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얘기가 없다”고 했다.
     
    또한 장 수석은 박단 위원장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언급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당시에 배석하지 않아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