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TF가 시도의사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체에 대한개원의협의회 위원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대영 의무이사가 빠지고 대개협 위원을 포함한 3명이 복지부 의료전달체계 개선TF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울산에서 있었던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내용을 12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시도의사회장단은 이날 대개협에서 추천하는 인사 1인을 복지부가 운영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 변경을 집행부에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시도의사회장단 관계자는 “이날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관련 논의가 핵심이었는데 전체적으로 크게 논란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해 대개협 위원 추천이 들어가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의사회장단 관계자는 “당시 최대집 회장이 위원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시도의사회장단이 매번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했다. 의결을 거쳐 집행부에 시도의사회장단 입장을 전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원래 복지부 의료전달체계TF에 의협 대표로 들어가는 위원은 의협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 TF 단장인 이상운 부회장, 간사 김대영 의무이사와 의협 추천 전문가로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등 3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8일 첫 번째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병협 추천 2명과 병협 추천 전문가가 포함되는 상황에서 개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이상운 부회장은 2차 중소병원 원장이다. 중소병원 대표가 의원급의 권익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라며 "병협 위원들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의협 위원에 대개협 대표를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대개협 위원 참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협 의료전달체계TF에 있는 대개협 위원을 철수시키겠다.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TF에 대개협 대표가 갈 수 없다면 아예 따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 의료전달체계TF는 시도의사회장단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시도의사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김대영 의무이사가 빠지고 그 자리에 대개협이 추천하는 위원을 넣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13일 상임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본인도 빠지려고 했으나 단장이라는 이유로 빠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20년간 대개협 등의 활동을 하면서 개원의들의 이익에 힘써왔다. 개원의들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