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사 출신들의 국회 입성 가능성에 의료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22대 총선에는 여∙야 주요정당에서 8명의 의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경기 분당갑),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광주 동남을, 내과 전문의) 등이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고, 비례대표로는 인요한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한지아 을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야당의 경우,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강남을, 흉부외과 전문의)이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후보로 나선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는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선출됐다. 이 외에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예방의학과·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 포함됐고,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서울의대)은 소나무당 소속으로 목포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입성 가능성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여당 비례 순번 앞자리에 배치된 인요한 후보(8번), 한지아 후보(11번)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보수 1당은 평균 20석의 비례대표 자리를 할당 받았다. 가장 최근인 21대 총선에서는 19석(미래한국당∙득표율 33.84%), 20대 총선에서는 17석(새누리당∙33.5%), 19대 총선에서는 25석(새누리당∙42.8%)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 비례 5번인 김선민 후보도 국회 입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목표 의석수를 10석으로 잡았던 조국혁신당은 현재 지지율 대로라면 10~14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당선 안정권인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인 김윤 교수는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례 순번 12번을 꿰차며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국혁신당 돌풍의 유탄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과 같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됐던 21대 총선에서 17석(더불어시민당∙득표율 33.84%)을 할당받았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에 뒤진 18%에 그쳤다.
지역구 후보 중에는 안철수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분당갑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더불어민주당)과 맞붙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전 지사를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리스크, 의대증원 문제 장기화 등이 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국힘 박은식 후보와 민주당 강청희 후보는 모두 험지에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목포에 출마한 소나무당 최대집 후보도 민주당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