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는 12일 코엑스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2017 4차 산업혁명 핵심 특허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KAIST가 지난 달 23일 발표한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에 대한 설명회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등에 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0대 특허기술에는 KAIST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사람의 날숨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센서 기술을 비롯해 빅데이터와 인체네트워크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최적의 항암치료 기술, 뇌 영상 바이오 헬스케어 장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의료 분야와 관계된 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가 발표한 사람의 날숨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전기방사(electrospinning)되는 나노섬유 합성 기술을 활용한 색변화 센서 기술과 나노섬유 가스센서 기술로, 안드로이드와 연동이 가능한 휴대용 센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일두 교수는 "건강한 사람과 당뇨 환자의 날숨을 주성분 분석을 통해 식별(classification)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지속적인 R&D 개발을 위해 기업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관련 질병에 대한 네트워크를 분석해 약물 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정밀의료 정보제공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히며 "해당 기술은 신약 타겟 발굴이나 약물 재창출(repositioning)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교수가 개발 중인 기술은 시스템 생물학 연구 분야로, 그는 "'다이나믹 네트워크 바이오마커(Dynamic Network Biomarker)'로 세포 내 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해 동역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임상 연구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과 동반해 전세계적으로 연간 34.2%로 성장해 2022년 13.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웨어러블 센서 시장을 타겟으로 한 '고 신축성 스트레인 센서'를 그래핀 나노플레이트 소재를 활용해 개발하는 생명화학공학과 박오옥 교수의 발표도 있었다.
각 연구자들의 특허 기술에 대한 발표 직후 이어진 기술이전 상담은 헬스케어 연구자 모두 스케줄이 꽉찰 정도로 산업계의 관심 또한 높았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혁신'이며 교육혁신, 연구혁신을 비롯해 기술사업화 혁신을 이뤄야 하는데 그 혁신의 진원지가 대학이라 생각한다”며 "KAIST는 기술사업화 혁신의 선도대학이 돼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총장이 인사말을 통해 밝혔듯이 이번 특허기술 설명회는 KAIST 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소위 지식전쟁 시대에 기술 사업화를 위해 대학도 발벗고 나서며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에 적극적인 산학 간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