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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무진 의협회장 3선 출마, "임기 3년간 공과 과를 판단해달라"

    임총 보면서 출마 결심…회원 뜻 반영한 회원투표제 등 실시 공약

    기사입력시간 2018-02-14 10:12
    최종업데이트 2018-02-14 13:15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4일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4일 “제40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 회원들이 직접 지난 3년간 의협회장에 대한 공(功)과 과(過)를 판단해달라”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직 회원들만 보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뛰었다”라며 “회원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제38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014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회장을 맡은데 이어 제39대 회장에 당선돼 2015년5월부터 현재까지 의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출마 선언으로 의협회장 '3선'에 도전하는 것이다. 
     
    추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연 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률을 이룬 데 이어 이번 임기 시작 후 3년간 합쳐 10%의 수가 인상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또한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 시효법 통과,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 치료 보험 적용 등의 성과를 냈다고 했다.
     
    다만 추 회장은 임기 중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두 차례 열리는 등 의협과 회원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점을 아쉽다고 했다. 추 회장은 “일련의 일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의협과 회원이 하나로 뭉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라며 “분열과 반목이 아니라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첫 번째 선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투쟁과 협상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이며, 산적한 현안을 뚫어내고 돌파해야 한다”라며 “의협이 회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맨 선봉에 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맹목적인 투쟁만으로는 권리를 온전히 쟁취할 순 없다”라며 “2000년 의약분업 사태를 비롯해 투쟁만으로 모든 것을 얻어낼 수는 없다. 투쟁과 협상을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총회·수가 정상화 등 공약 내걸어 
     
    추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를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등의 인상을 통한 수가정상화도 내걸었다. 또한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의협회관 신축 마무리, 충북 오송(제2회관)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추 회장은 “10일 열린 임총을 보면서 회원 뜻을 직접 반영한 회원투표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정관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임총을 보면서 의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임기 중 중단된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한 논의에서는 “이번 임기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다시 의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추진하라는 회원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다음 집행부 때는 반드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출마 선언 이후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응급실을 격려 방문하고 신생아 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을 들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