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고혈압 조절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있지만 여전히 조절되지 않은 혈압이 주요 1차 또는 2차 사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음에도 현재 치료 표준은 최근 수십년 동안 거의 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신코 파마(CinCor Pharma)는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를 통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회사에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배팅했다.
신코가 1억 4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자금은 고혈압과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만성 신질환 등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경구용 저분자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 CIN-107의 연구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CIN-107은 부신에서 알도스테론 합성을 담당하는 효소를 방해하는 고도로 선택적인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다. 알도스테론은 레닌 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의 일부로 전해질과 체적 균형을 모두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신코 측은 새로운 자금 지원을 통해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brigHTN 2상 임상시험과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이 있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Spark 연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인 HALO와 만성 신질환(CKD) 환자에서 CIN-107가 혈압 및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 등 새로운 임상연구 2건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는 제너럴 아틀란틱(General Atlantic)이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퍼셉티브 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 BVF 파트너스(BVF Partners), 벤바이오 파트너스(venBio Partners), 애디지 캐피탈 매니지먼트(Adage Capital Management), 오메가 펀드(Omega Funds), 록 스프링스 캐피탈(Rock Springs Capital), RTW 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s), 릴리 아시아 벤처스(Lilly Asia Ventures), 식스티 디그리(Sixty Degree)가, 기존 투자자로 소피노바 인베스트먼트(Sofinnova Investments), 5AM 벤처스(5AM Ventures), CinRx가 참여했다. 제너럴 아틀란틱 부사장인 제이슨 피츠(Jason Pitts) 박사는 신코 이사회에 합류한다.
신코 마크 드 가리델(Marc de Garide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가 기존 치료 옵션에 내성이 있는 고혈압 환자를 포함해 여러 환자 그룹에서 혈압을 낮추는 강력한 접근법이라는 것을 입증할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됏다"면서 "또한 CIN-107의 잠재적 유용성을 원발성 알도스테론증과 만성 신질환을 포함한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피츠 박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고혈압 치료에 혁신이 거의 없었고, 다른 분야에서 볼 수 있는 표적 접근법을 통합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동시에 증상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알도스테론이 질병의 주요 동인일 가능성이 있는 타깃 적응증 및 환자 집단에 대한 정밀 접근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CIN-107은 치료하기 어려운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혁신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코는 2018년 설립된 임상 단계 바이오 제약회사로, 주요 자산인 CIN-107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억 93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