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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경구약·아스트라제네카 지속형 항체, 중증 코로나19 위험 절반으로 줄인다

'몰누피라비르'는 경증~중등증 치료제, 'AZD7442'는 증상 있는 코로나19 예방제로 美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기사입력시간 21-10-13 01:02
최종업데이트 21-10-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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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SD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중증 코로나19로의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 임상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관련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MSD는 최초의 경구용 경증~중등증 코로나19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초의 지속형 항체(long-acting antibody, LAAB)로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마쳤다.

몰누피라비르, MOVe-OUT 3상서 악화 또는 사망 50% 줄여

MSD는 FDA에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긴급사용승인(EUA)를 신청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승인을 받으면 중증 코로나19 또는 입원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경증~중등증 성인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된다.

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이 개발하고 있는 이 약물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강력한 리보뉴클리오시드 유사체다.

이번 EUA 제출은 중증 코로나19 또는 입원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입원하지 않은 경증~중증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MOVe-OUT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중간분석에서 몰누피라비르 800㎎을 하루 2번 5일간 10회 복용한 결과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약 50% 줄었다. 무작위 배정 후 29일째까지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는 몰누피라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7.3%(28/385)였던 반면, 위약 치료 환자에서 14.1%(53/377) 달했다. 또한 몰누피라비르군에서는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몰누피라비르군(35%)과 위약군(40%)에서 비슷했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도 각각 12%, 11%로 비슷했고, 위약군(3.4%)에 비해 몰누피라비르 투여군(1.3%)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대상자가 더 적었다.

이러한 높은 치료 효과로 원래 1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던 임상시험은 추가 임상환자 등록 없이 조기에 종료됐다.

MSD는 MOVe-OUT 결과와 규제 승인 가능성을 예상해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해왔으며, 2021년 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하고 2022년에는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정부와 FDA의 EUA 또는 승인을 받을 시 17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에도 전 세계 여러 정부와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공급 및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하거나 논의 중이다.

또한 인도를 비롯해 100여개 저~중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를 공급하기 위해(현지 규제기관의 EUA 또는 승인을 받은 뒤) 인도 5개 제네릭 제약사와 비독점적 자발적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증상 발생 5일 이내 AZD7442 치료, 악화 또는 사망 67% 감소시켜

같은날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항체 칵테일 AZD7442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입증한 3상 임상 TACKLE 결과를 발표했다.

AZD7442는 SARS-CoV-2 감염 이후 회복기 환자가 기증한 B세포에서 파생된 2개의 LAAB인 티사게비맙(tixagevimab; AZD8895)과 실가비맙(cilgavimab; AZD1061)을 조합한 후보물질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독점적인 YTE 반감기 연장 기술을 사용해 최적화됐다.

반감기 연장으로 기존 항체에 비해 작용 지속 기간이 3배 이상 길어졌으며, 단일 투여 후 최대 12개월 동안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1상 시험 데이터에서 최소 9개월 동안 높은 중화항체역가를 보여줬다.

예비 인비트로(in vitro) 결과에서 광범위한 항-COVID 활성을 나타냈으며, 특히 델타와 뮤 변이체를 포함해 최근 출현한 SARS-CoV-2 바이러스 변이체를 중화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TACKLE 연구 결과 7일 이내 증상이 있었던 외래 환자에게 AZD7442 600㎎을 정맥주사(IM)한 결과 위약 대비 중증 코로나19 또는 사망(모든 원인으로 인한)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등록된 참가자의 90%는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인구집단이었다.

증상 발병 후 5일 이내 치료를 받은 참가자에 대한 사전 지정된 분석에서 중증 코로나19 또는 사망 위험은 AZD7442 투여군(9/253)이 위약군(27/251)보다 67%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제약 R&D 수석 부사장인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는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모두에서 지속성 항체 조합인 AZD7442의 사용 근거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도 이에 추가될 것이다"면서 "AZD7442를 사용한 조기 개입은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보호를 통해 심각한 질병으로의 진행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AZD7442의 EUA를 5일 FDA에 신청했다.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EUA를 받은 최초의 지속형 항체가 된다.

8월 발표한 PROVENT 임상시험에서 AZD7442가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7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전 노출 예방 시험에는 동반 질환이 있고 SARS-CoV-2 감염에 대한 추가 보호가 필요할 수 있는 사람들이 포함됐다. 참가자의 75% 이상이 중증 질환 위험 증가 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 감소와 관련된 동반 질환을 나타냈다. 1차 분석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사례는 25건이었으며, 내약성은 우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TACKLE 데이터에 대해서도 보건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 결과는 동료 심사를 거친 의학 저널에 게재하기 위해 제출하고,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