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약사회는 8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약국의 공공적 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약국 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약사회는 "국민이 상황과 장소에 맞는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약국 공급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과 저지선 역할에서부터 공적 마스크 공급에 이르기까지 약국은 묵묵히 많은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전국 약사들은 마스크 대란에 대한 책임과 정쟁보다 줄을 서지 않아도 집 근처 약국에 가면 항상 마스크 한두 장은 살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전국 2만3000여 약국은 지역사회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가지는 공공성에 대해 이 사회가 보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또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약사회는 마스크 1인당 구매 수량 제한 조치와 관련해 국민들의 협조도 강조했다.
약사회는 "먼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관리를 위한 ‘판매이력관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확인을 통한 주민등록번호 입력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약국으로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는 3매, 5매 또는 10매 포장 단위가 많다. 이를 2매씩 소분해 드리는 것을 이해해줘야 한다"며 "주중에 약국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 주말에 몰리지 않도록 가능한 5부제를 준수해 평일에 구매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일선 약사들의 협조를 부탁하며 문자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문자를 통해 "오늘부터 공적 유통 마스크 70%가 약국을 통해 판매된다. 동네 약국들의 수고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다음주부터 시행하는 5부제 판매는 처음 해보는 제도여서 초기에 여러 가지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 불편과 항의를 감당하는 것도 약국의 몫이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약국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곳이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약국도 많다.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 함께 나서주신 것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