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에스티팜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부터 4일간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2018 TIDES: 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학회에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TIDES 학회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의 최신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회다. 올해는 32개국에서 제약사, 바이오 벤처 기업, 위탁생산업체(CMO),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대학, 연구소 등 관계자 11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연구본부장 정경은 전무가 두 차례 발표를 통해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생산, 공급에 있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 했다.
9일 오전에 진행된 첫 번째 발표에서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인 포스포아마다이트에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까지 연속해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을 소개했다. 이러한 원 스톱 생산으로 중간 마진을 없애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공급의 연속성과 품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10일 오전에 진행된 두 번째 발표에서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에 적합한 시험약의 품질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DMO)로, 고객사의 설계대로만 생산하는 단순 위탁생산업체(CMO)와 차별화된 점을 강조했다.
발표장에는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제약사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는 주요 바이오 벤처 기업인 아이오니스(Ionis), 앨나이람(Alnylam)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에스티팜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해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모색하고 올해 6월 준공되는 반월 올리고 전용공장을 소개했다.
반월 올리고 전용공장이 올해 10월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kg에서 최대 800kg까지 늘어나 생산규모에서 아시아 최대, 글로벌 3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는 두 차례의 발표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에스티팜의 우수한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생산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며 “참여한 업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만큼 향후 전략적 제휴 강화와 수주를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진행 중인 15개 이상의 올리고 신약 프로젝트에 임상용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신약이 출시되면 상업화 물량까지 공급할 수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