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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들, 파업 앞두고 국민들에 호소…“밥그릇 챙기기 아니다”

    파업 최후의 수단임 강조…교수들에게도 ‘양해’ 부탁

    기사입력시간 2020-08-04 23:15
    최종업데이트 2020-08-05 03:12

    전공의들이 교수들에게 보내는 손편지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들이 7일 파업을 앞두고 이번 단체행동이 단순한 밥그릇 투쟁이 아니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4일 젊은의사 단체행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대전협은 "살인적인 업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단순한 인력 증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며 "정치 슬로건일 뿐인 의대 확대 정책이 아니라, 더 중대하고 실질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저희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은 "젊은 의사들은 이미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주당 80시간씩 근로기준법의 2배 이상을 일하고 있다"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이것은 단순한 ‘밥그릇 투쟁’이 아니라 왜곡되고 붕괴 직전의 의료를 최전선에서 막아내고 있는 병사의 외침"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전협은 "무엇이 얼마나 잘못돼있는지 36시간 연속 근무, 병가조차 허락되지 않는 병원에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크고 매섭게 울부짓는 것이다"라며 "잘못된 정책과 그것이 불러올 암울한 미래를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전국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에 임하는 것을 너그러이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교수들에게도 지지를 부탁했다.
     
    대전협은 '교수님께 올리는 글월'을 통해 "환자를 두고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무겁다"며 "하지만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 후배들에게 배운 대로 떳떳하게 진료할 환경을 이제는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대전협은 "8월 7일 하루만 저희를 도와달라. 우리의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환자분들을 돌봐 주시고 저희를 지지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젊은 의사의 든든한 기둥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