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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수도권 중심 지역감염 다시 확산…“장마로 실내활동 증가‧각종 소모임이 이유”

    지역감염 확진자 41일만에 최대치…“느슨해진 사회적거리두기 다잡아야”

    기사입력시간 2020-08-13 13:02
    최종업데이트 2020-08-13 13: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50명대를 상회했고 그 중에서도 지역감염 확진자 수는 41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6명으로 누적 1만4770명이다. 전날인 12일 신규 확진자수도 54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50명 선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지표 중 하나가 일일 확진자 수 기준이 50명 이상 100명 미만이기 때문이다.
     
    8월 들어 신규 확진자수는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다. 8월 4일과 7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명에서 30명대 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해외유입이 줄어든 대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기준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7명으로 해외유입인 9명에 비해 5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47명을 기록한 것은 49명이 발생한 지난달 3일 이후 41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양상을 보인다. 서울에 25명, 경기에 16명 등 41명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부산 2명, 광주, 울산, 충남, 경남이 각 1명씩 발생했다.
     
    수도권 집단감염은 패스트푸드점과 교회, 학교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 직원들의 집단감염이 두드러진다. 롯데리아 직원 20여명은 지난 6일 롯데리아 군자점에 모여 2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하는 등 모임을 가졌고 이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들이 모임 과정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외에도 고양시 반석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고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서도 확진자가 5명 늘어 누적 확진자 17명을 기록했다.
     
    학교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용인시 대지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근처 고등학교까지 총 5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 부산 부경고등학교 병설중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0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느슨해진 사회적거리두기의 고삐를 다시 다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집단발병이 일어나고 있다. 추가 확진자들로 인한 추가 감염이 꼬리를 물고 지속될 듯하다"며 "장마로 인해 실내활동의 증가, 교회 소모임, 느슨해진 사회적거리두기가 함께한 결과로 보인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