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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의심, 의료지원 사각지대 아동도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 17년째 보건의료지원사업 추진

    [세이브더칠드런 공동기획] ④ 사각지대 아동의 건강권 침해 막기 위해 질병/진료과 제한없이 의료비 지원

    기사입력시간 2024-11-22 09:29
    최종업데이트 2024-11-22 09:29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00년대 들어 암과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질환에 대한 공공, 민간 지원이 확대됐다. ­국내 아동에 대한 공공, 민간 차원의 다양한 의료보장 체계도 마련됐으나, 증상의심단계, 만성질환, 등록/미등록 이주아동, 긴급 외래/수술/응급실 내원 등 공공 및 타 기관 지원이 어려운 의료사각지대 아동이 여전히 존재하며,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다수 일반 소아 질환에 대한 지원은 취약하다.

    기존 지원사업은 진단명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특성 상 진단 전 질병이 의심되는 단계의 저소득 아동은 확진을 위한 검사비도 지원받기 어려워 치료 진입 자체가 늦어져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특히 미등록이주아동(난민 포함)은 산모가 임신기간 동안 검사를 받지 못해 아동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출산하는 경우가 있다. 기초 사회보장제도 틀 안으로 진입할 수 없는 아동은 건강보험에서도 배제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우려가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질환 구분 없이 아동의 검사비, 외래비, 입원비, 수술비를 지원하는 보건의료사업을 진행 중이다. 질병이 있거나 의심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 확진 전 증상만 있거나 중증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지원에서 배제되는 아동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국 각 지역의 주요 종합·전문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5년에는 전국 50여개 협력병원을 선정할 예정이며, 협력병원 1곳 당 사업비 300만~1000만원을 배분한다. 18일부터 신청서 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며, 12월 협력병원을 발표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협력병원 모집 및 선정, 업무매뉴얼 등 운영지원, 사업 모니터링 및 평가를 맡고, 협력병원은 아동 발굴 및 대상자 선정, 의료 지원과 사례관리, 사업보고 및 평가 역할을 한다.
     

    2007년부터 아동 5601명에게 치료비 지원
     
    2007년 사업을 개발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가정 아동 5601명에게 질병의 종류와 국적에 상관없이 검사단계부터 치료비까지 지원해왔다. 여기에는 이주아동(등록/미등록)도 포함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협력병원 44곳을 선정하고, 의료사각지대 아동을 발굴해 적시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11월 현재 기준 올 한해 동안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 295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수행했으며, 질환 구분 없이 아동의 검사비, 외래비, 입원비, 수술비를 지원했다.
     

    현재의 보건의료지원사업은 15여년간 의료 현장 및 지역사회에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SCK) 의료지원사업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치료 기회를 놓쳐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치료 진입 장벽을 낮추는 현재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지속하고자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에도 보건의료 영역에 있어 공공· 민간 차원의 지원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 현장의 수요에 따라 보건의료지원사업 모델을 재정비하고 취약계층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