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진단개발 및 신약개발 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밀의학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IT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통합 데이터 전략, AI 기반 툴의 활용 및 데이터 에코시스템이 꼽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스위크 밴티지(Newsweek Vantage)는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의 진단개발 및 신약개발 기업 임원진 301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Precision Medicine: Creating Value for Everyone'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생명과학 분야 기업 임원진의 70%가 정밀의학 관련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시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변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0%는 가치기반 의료(value-based care)가 현재 진행 중인 또는 계획된 정밀의학 이니셔티브의 상위 3개 원동력 중 하나라 답했으며, 46%는 비용 효과적인 검사 및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꼽았다.
환자 중심의 가치 기반 접근법은 산업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응답자들의 답변에 따르면 정밀의학 이니셔티브기 가치사슬(value chain)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진의 28%, 특히 대기업 임원진의 40%가 연구개발(R&D)이나 제조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으며, 임원진의 31%, 대기업 임원지의 45%가 상업화 전략도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임상시험은 중요한 혁신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많은 임원들이 기존에 사용되던 것보다 유연한 시험 설계와 훨씬 광범위한 데이터 및 데이터 출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메디데이터(Medidata) 글렌 드 브리스(Glen de Vries)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전통적인 임상시험 설계에서 변하지 않을 중요한 요소는 항상 대조군과 치료군을 비교해 결과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법이 더 정밀해질수록, 즉 더 적은 환자에게 혜택이 있도록 설계될수록, 충분한 환자를 찾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환자 개개인에서 가능한 많은 근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근거 모델이 상당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세명 중 한 명은 정밀의학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인으로 ▲IT 시스템에 대한 투자(investment in IT system)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마인드셋(strategic and scientific mindset) ▲제품 및 서비스 상업화 방안의 혁신(changing how products and services are commercialized)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20%는 통합 데이터 전략(unified data strategies)과 리얼월드데이터(RWD) 접근성을 정밀의학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다양한 품질의 데이터 소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해당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솔루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임원진의 3분의 1 이상이 조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꼽은 분야이기도 했다. 데이터 통합 솔루션의 필요성은 특히 대기업은 62%가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55%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8%는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 솔루션이 조직의 정밀의학 이니셔티브에 중요하다고 답했고, 33%는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정밀의학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며 많은 도구 중 하나라는 점에서 더 많은 임원들이 정밀의학 이니셔티브에 중요하다고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 분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강력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솔루션 제공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면서 "또한 고도로 규제되고 통제된 임상시험 세계에서 인공지능의 사용 시기와 방법을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고, 데이터의 품질이 우수하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분석되도록 해야 한다.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와 인공지능 및 알고리즘의 엄청난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데이터(Medidata) 글렌 드 브리스(Glen de Vries)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환자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가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IT시스템에 대한 투자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반의 조직적인 매니지먼트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