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이 디지털 기술을 통한 의료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구글(Google)과 손을 잡았다. 메디요클리닉은 구글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의료 서비스 제공을 재정의하고, 의료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이요클리닉은 최근 구글과 1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구글 클라우드를 디지털 전환의 초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의학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메이요클리닉은 구글의 도움을 받아 인공지능 지원 디지털 진단으로 가상 진료(virtual care)를 발전시키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의료 연구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질병 치료 정밀도와 임상 결과를 개선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메이요 클리닉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헬스케어는 향후 10년간 기술이 혁신을 도울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이며, 구글의 주요 투자 분야다. 메이요클리닉의 세계적 수준의 임상 전문지식을 우리의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결합시켜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 대표 겸 CEO인 잔리코 파루자(Gianrico Farrugia) 박사는 "데이터 기반 의료 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는 우리가 가장 복잡한 의료 문제들을 해결하고, 환자들의 니즈를 보다 잘 예측하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를 필요로하는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메이요클리닉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저장하며,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지원 솔루션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단 구글의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한 환자 데이터 접근 및 사용은 메이요클리닉이 계속 컨트롤한다.
메이요클리닉 크리스토퍼 로스(Christopher Ross) 최고정보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임상 통찰력의 원천 중 하나인 메이요클리닉은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수많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오늘날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하고 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CEO는 "의료가 데이터 혁신을 수용함에 따라 복합한 데이터의 관리와 분석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면서 "메이요클리닉이 구글 클라우드를 디지털 변혁의 기틀로 선정해 매우 기쁘다. 저명한 의료기관이 전세계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클리닉의 본원 인근에 새로운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