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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자세 실시간 감지해 자동 조절하는 '옥슬립', 양압기 치료 어려운 OSA 환자에 새로운 대안

    지능형 자세감응형 하악전진장치로 기존 대비 호흡 매개변수 개선하고 부작용 발생은 줄여

    기사입력시간 2026-07-10 07:49
    최종업데이트 2026-07-10 08:08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은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숨을 멈추는 질환이다. 숨을 쉬기 위해 잠에서 깨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 수면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과 같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압기(CPAP)는 중등도~중증 OSA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효과적이지만 치료 순응도가 매우 낮다. 양압기 사용이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하악전진장치(MAD)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OSA의 상당수는 자세의존성 형태로, 똑바로 누웠을 때(앙와위) 무호흡이 현저히 악화된다. 하악전진장치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혀의 후퇴를 막고 기도를 넓혀 수면 중 무호흡과 코골이를 완화해준다. 그러나 전진거리가 고정돼 있어, 자세 변화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치료 효율과 편의성 측면에서 제한이 있었다.

    국내 인공지능(AI) 슬립테크 기업 아워랩(OUaR LaB)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면 자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하악 전진량을 자동 조절하는 지능형 자세감응형 하악전진장치 '옥슬립(Oxleep)'을 개발했다.

    옥슬립은 똑바로 누웠을 때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면 아래턱을 앞으로 당기고, 옆으로 누운 자세(측와위)에서는 턱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 편안하게 잘 수 있게 도와준다. 양압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 또는 중등도 이하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양압기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2021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고, 건강보험 비급여 적용 후 7개 이상 대학병원에서 처방 적용 중이다. 현재 간편형 장치인 옥슬립 베이직(Oxleep Basic, 고정형) 신규 제품의 인허가를 올해 초에 완료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옥슬립, 자세 감지 센서 통해 불필요한 하악 긴장 줄이면서 기도 개방성 최적화

    옥슬립은 내장된 자세 감지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체위 및 머리 자세 변화를 감지하고, 공기압 기반 실린더 구동장치를 이용해 하악 전진을 조절한다. 똑바로 누운 머리 자세에서는 전진량을 증가시키고, 옆으로 누운 머리 자세에는 전진량을 감소시켜 불필요한 하악 긴장을 줄이면서 기도 개방성을 최적화한다. 또한 사용시간, 자세 비율, 평균 전진거리 등의 데이터를 자동 기록해 치료 순응도 및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작동 방식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홍석진 교수팀이 수면다원검사(PSG)를 통해 OSA로 진단받은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해당 데이터를 이비인후과 분야 SCI 최상위 Q1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발표했다.

    연구 결과 옥슬립은 무호흡지수(AHI)와 최저 산소 포화도와 같은 호흡 매개변수를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흔한 부작용 발생률을 감소시켰다. 이에 연구팀은 OSA에 대한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MAD 치료는 더 큰 편의성과 순응도로 점점 더 인기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수면의학회(AASM)와 미국치과수면의학회(AADSM) 역시 양압기 치료가 어려운 OSA 환자를 위한 대체 요법으로 MAD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워랩이 개발한 자동하악전진장치(AMAD)는 환자의 수면 자세에 따라 전진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에 따라 OSA에 대한 치료 효과를 제공할뿐 아니라, 야간 수면 중 정적 턱 견인과 관련된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옥슬립 사용 시 각성 지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또한 환자가 최대 하악 전진 상태에 노출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특히 통증과 관련된 MAD 관련 흔한 합병증 발생률을 현저하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중등도 OSA 환자서 옥슬립 사용 시 교감신경 매개변수 변화 더 뚜렷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팀은 OSA에서 AMAD가 자율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게재됐다.

    OSA는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와 연관된 수면 호흡 장애다. 연구팀은 MAD와 AMAD 치료가 OSA 환자의 자율신경계 조절, 결과적으로 심혈관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MAD 치료는 저주파(LF) 및 LF/고주파(HF) 비율 감소와 연관된 반면, AMAD는 총 전력(TP), 초저주파(VLF), LF, LF/HF 비율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등도 OSA 환자에서 AMAD 그룹의 LF 값은 기존 MAD 그룹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MAD 사용이 심장 자율신경 조절을 변화시키며, 특히 교감신경 활동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중등도 OSA 환자에서 AMAD는 기존 MAD 대비 교감신경 매개변수 저하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AMAD 사용은 기존 MAD 대비 향상된 환자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 보다 개인화된 치료 접근법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