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프랑스 제약사 입센(Ipsen)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기 위해 4월 수트로 바이오파마(Sutro Biopharma)와 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포레신 바이오테크놀로지(Foreseen Biotechnology)와도 10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해 두 번째 ADC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입센은 포레신과 FS001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FS001은 여러 고형 종양에서 과발현되는 새로운 종양 관련 항원을 표적한다. 이 항원은 포레신의 독점적인 단백질체학(proteomics) 및 인공지능(AI) 기반 스크리닝 플랫폼을 사용해 확인됐으며, 종양 증식 및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레신에 따르면 전임상 연구에서 다제내성 암 모델에서 FS001의 효능이 입증됐다.
계약에 따라 입센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 제출을 포함한 1상 준비 활동과 모든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책임을 맡는다. 포레신은 선급금과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 글로벌 판매에 대한 로열티로 최대 10억3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입센 메리 제인 힌리치스(Mary Jane Hinrichs) 수석부사장 겸 초기 개발 책임자는 "올해 입센이 라이선스를 취득한 두 번째 ADC인 FS001을 성장하는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면서 "포레신 팀은 최첨단 단백질체학 기술과 AI 기반 스크리닝 플랫폼을 사용해 치료하기 어려운 형태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ADC의 잠재력을 열어줄 수 있는 새롭고 임상적으로 관련된 표적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포레신 캐서린 웡(Catherine Wong) 설립자 겸 회장은 "입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잠재력을 가진 혁신 치료제를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한 우리의 높은 처리량 통합 중개 단백질체학 플랫폼 접근 방식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면서 "우리는 FS001이 단일 약제로서 또는 표준 치료와 병용해 여러 암을 치료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입센은 1상 임상시험 개시를 준비하면서 일부 고형암 유형에 대해 FS001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입센은 4월에도 수트로와의 계약을 통해 전임상 단계 자산인 STRO-003의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STRO-003은 고형 종양과 혈액 악성 종양을 포함한 다양한 암 유형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ROR1 종양 항원을 표적한다.
입센은 IND 신청서 제출을 포함한 1상 준비와 이후 모든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수트로에는 계약금과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9억 달러를 지불한다. 여기에는 지분 투자 및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와 같은 약 9000만 달러 단기 지급금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