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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이오 M&A 10년만에 최저치 기록…1분기와 거래량 유사하나 거래가치는 크게 줄어

2분기 10억달러 이상 규모 거래 1건 불과…상반기 M&A 50건에 거래가치 235억달러로 마무리

기사입력시간 21-07-07 03:58
최종업데이트 21-07-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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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분기별 M&A 거래 가치(자료=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M&A 거래 금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 결정이 거의 중단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6일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10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거래는 1건에 불과했으며, 분기별 거래 가치와 거래 건수가 거의 10년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1분기 인수 거래 건수는 26건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총 거래 금액은 203억 달러로, 거래 가치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2분기 거래 건수는 24건이었던 반면 합산 가치는 32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밸류에이트 집계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M&A 거래 가치가 가장 낮았던 때는 모든 분야에서 M&A 활동이 저조했던 2011년 3분기로 당시 37억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2분기 발표된 가장 큰 규모의 M&A는 모포시스(Morphosys)의 컨스털레이션 파마슈티컬스(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인수로, 거래 가치는 17억 달러였다.

컨스틸레이션은 후성 유전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의 바이오 회사로, 주요 후보물질로 BET 억제제인 펠라브레십(pelabresib, 개발명 CPI-0610)과 2세대 EZH2 억제제인 CPI-0209를 보유하고 있다. 펠라브레십은 골수섬유증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CPI-0209는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2상 단계에 있다. 이 외에 여러 전임상 단계 화합물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노피(Sanofi)의 타이달 테라퓨틱스(Tidal Therapeutics) 인수 4억 7000만 달러 ▲유니큐어(Uniqure)의 콜리브 테라퓨틱스(Corlieve Therapeutics) 인수 2억 9800만 달러 ▲제리스 파마슈티컬(Xeris Pharmaceuticals)의 스트롱브릿지 바이오파마(Strongbridge Biopharma) 인수 2억 6700만 달러 ▲브루클린 이뮤노테라퓨틱스(Brooklyn Immunotherapeutics)의 노벨러스 테라퓨틱스(Novellus Therapeutics) 인수 1억 2500만 달러 순으로, 모포시스를 제외하면 5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단일 인수 거래는 없었다.

상반기 가장 빅 딜은 재즈 파마슈티컬(Jazz Pharmaceuticals)이 72억 달러에 GW 파마슈티컬(GW Pharmaceuticals)을 인수한 것이다.

GW는 최초로 대마 성분인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 기반의 처방약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 성분명 카나비디올)를 개발 및 상업화한 기업이다. 2018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2020년 연간 매출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유럽에서도 출시됐고, 추가 적응증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이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가 비엘라 바이오(Viela Bio)를 31억 달러에 인수했고, 암젠(Amgen)은 파이브 프라임 테라퓨틱스(Five Prime Therapeutics)를 19억 달러에, MSD(Merck & Co)는 판디온 테라퓨틱스(Pandion Therapeutics)를 18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외에도 사노피가 카이맵(Kymab)을 14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비엘라는 자가면역 및 심각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상업화 단계 자산으로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NMOSD) 치료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B세포 감소 인간화 단클론항체 업리즈나(Uplizna, 성분명 이네빌리주맙)를 보유하고 있다.

암젠은 파이브프라임 인수로 퍼스트인클래스 항-FGFR2b 항체인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FGFR2b는 비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약 30%와 기타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베마리투주맙은 위식도접합부암 2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환자가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2017년 중국 자이랩(Zai Lab)이 선급금 500만 달러와 개발 및 규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9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인수한 판디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 회사다. 조절 T세포(Treg)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고 증폭시키도록 설계된 단백질 백본에 조작된 IL-2 뮤테인(mutein)을 융합한 PT101이 주요 후보물질이다. 올해 초 1a상 임상시험을 완료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PD-1 작용제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면역 매개 질환 및 면역항암제에 초점을 둔 카이맵 인수를 통해 면역학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OX40-Ligand에 결합해 다양한 면역 매개 질환 및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단클론항체 KY1005가 대표 자산이다.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이밸류에이트 측은 M&A 활동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목표 기업의 가치가 급증한 것을 꼽았다. 반독점 우려를 이유로 M&A에 제동을 거는 각국의 규제 조치도 하나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생명공학분야에서 라이센싱은 여전히 관심이 높고, 초기 단계 자산에서도 상당한 선급금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M&A가 항상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제약회사는 분명히 아직 바이오텍에 접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